이탈리아 와인 비교시음회 (1)

Barolo vs Chianti/Nebbiolo v. Sangiovese

by ㅇㅉㅇ

연휴가 낀 금요일을 맞아 친구들과 이탈리아 와인 비교시음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크게 Piemonte 지역, Tuscany (Toscana) 지역, Veneto 지역의 와인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북서부 Piemonte 지역의 Barolo와 Barbaresco, 그리고 중부 Tuscany 지역의 ChiantiBrunello Di Montalcino (BDM) 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탈리아의 행정구역은 Regione(주)-Provincia(도)-Comune(시)로 이루어지는데 Barolo, Barbaresco와인의 이름은 Piemonte 주-Cueno 도의 Barolo와 Barbaresco 시에서 기원합니다. Brunello Di Montalcino 또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Toscana주 Sienna 도의 Montalcino 시에서 기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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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Regione / Provincia



이에 비해 Chianti 라는 이름은 전통적으로 Chianti 와인을 만들던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Florence(피렌체)에서 Siena 도 사이에 위치한 지역을 일컫는 것으로 아래 지도의 녹색지역 전체가 Chianti 생산지, 연녹색 지역이 Chianti Classico(원조?)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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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very hard to give precise borders to the Chianti area in Tuscany. This is because the name of Chianti is traditionally refered to the area between Florence and Siena where Chianti wine has been produced and not a definite territorial area with boundaries. With time, the area where Chianti wine is produced has grown.


The map above is just to give you a rough idea of what is traditionally considered Chianti. The lines we've drawn are those of the borders of the comunes that traditionally are considered part of Chianti: Greve in Chianti, Radda in Chianti, Gaiole in Chianti, Castellina in Chianti, Castelnuovo Berardenga, Impruneta, San Casciano Val di Pesa, Tavernelle Val di Pesa, Barberino Val d'Elsa and Poggibonsi
-출처 : Chianti.com-



오늘은 La Cacciatora Barolo 2013 (Nebbiolo 포도 100%) 과 Loranono Chianti Classico(Sangiovese 포도 100%) 2017 을 비교시음하였습니다. Barolo 와인은 이탈리아의 브루고뉴로 불리는 만큼 보통 장기숙성이 가능하고 고가의 와인들이 위주라 보다 저렴한 Langhe 지역의 Nebbiolo를 많이 추천하는데 이마트 할인행사로 비교적 저렴하게 Barolo 와인을 구하였습니다.


와인사진.jpg 오늘의 비교시음와인


Barolo의 경우는 1시간 30분정도 잔 브리딩을 진행하여 시음하였고 Chianti는 별도의 브리딩 없이 천천히 시음을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두 와인 모두 와인 모두 비교적 옅은 가넷 색깔을 띄고, 점성이 낮아 물처럼 졸졸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Barolo는 에어레이터를 통해 떨어지는 와인 모습이 주항색에 가까운 맑은 붉은색으로 따르는 맛이 있었네요. 두 와인의 색은 미세하게 바롤로가 더 주황색(서울택시?)에 가까운 연한 색이었고 끼안띠가 보다 붉은 색이지만 색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다음으로 Nose는 Barolo의 경우 잔에서는 꼬릿한 가죽향이 미세하게 나는 방면 끼안띠가 미세하게 더 과실향(Red Fruit)이 더 많이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잔브리딩을 오래해서 그런지, 바롤로는 병에서 바로 향을 맡을때는 강한 알콜향과 Oaky, Earthy 한 향이 뿜어져 올라와 마치 아주 약한 위스키향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또 향을 더 잘 맡기 위해 잔을 돌리고 시향하였을 때는 끼안띠에서 달콤한 붉은과실향과 산미가 올라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맛. 네 명의 친구들이 반반 갈릴만큼 두 와인 모두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가죽향이 나는 와인을 먹어보고 싶었었는데, 바롤로 시음을 통해 "가죽향"에 대한 뉘앙스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earthy한 아로마도 충분히 느꼈구요. 두 와인 모두 산미가 강하지만, 시음한 친구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끼안띠에서 더 강한 산미가 느껴진다고 하네요. 음식과의 마리아쥬는 훌륭했습니다. 특히 스테이크를 웰던에 가깝게 구웠더니 바롤로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네요. 샐러드에는 치즈 위에 꿀을 뿌려 산미와 타닌이 강한 두 와인에 맛이 전혀 눌리지 않았어요.


음식테이블사진.jpg 친구 부부가 만들어준 맛있는 스테이크, 파스타 그리고 토마토 꿀치즈샐러드 와 비교시음잔


4명의 친구들 모두 두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두 와인을 구분하는데 성공하였고 정말 즐거운 금요일 낮술이었습니다. 다음에는 Barbaresca 와인과 BDM 그리고 Supertuscan 와인을 비교시음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Barolo는 가격 떄문에 자주 먹진 못할것 같지만, Chianti 와인은 저렴한 와인도 많고, 특히 코스트코에서 1만원대에 Chianti Classico 와인을 구매할 수 있어 파스타 등 집에서 자주 해먹는 음식들과 편하게 먹기 좋은 와인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