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를 먹으러 가는 자세
"라떼를 마시러 가는 자의 자세로군!"
혈기왕성했던 20대에는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라 불렀다. 이왕 세상에 태어난 것 많은 것을 겪어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꿈이 작가이니, 모든 경험이 자산이 될 것이라 믿었다. 나쁜 경험도,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들도.
돌이켜보니, 나는 '경험주의자'가 아니라 경험주의자라 칭하며 내가 겪은 일들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사실 '경험'의 양이나 질은 중요치 않을 것이다. 그 경험을 통해 얼마나 민낯의 자신과 마주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