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부의 순서

긍작가의 손꾸락 그림 일기

by 개꿀


요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내 인생에 몇 번 없던 풍경 중 하나다.



내가 영어를 공부하다니!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 때까지도 조금은 주물렀으니 아마 대학 졸업 후 처음일 걸. 그러니까 10년 가까이 영어 공부를 안했단 뜻이로다!


뇌가 딱딱해질만큼 딱딱해졌는데,(은유의 표현임)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회사에서 영어 공인점수를 요구(?) 하는 바람에 먹고 살기 위해 어떻게든 공인점수를 따야만 하는 것!


그것도 단기간에!

되도록이면 빨리!


그래서 시작한 게 토익스피킹.


20분간 각 문항별로

영어로 말해야 하는 시험인데,

단기간에 충분히 딸수 있는 이유가

한국인은 암기에 능숙해서일테고

또 시험을 매주 치르기 때문이다.



응시료가 7만 7천원!
완전 도.. 도...도둑놈들! 에라이!



매주 7만 7천원을 응시료로 갖다바치면서도,나란 인간, 바로 공부에 집중하질 못한다. 참, 그게 뭐시라고 일단 노트북을 켜면 잡다한 것들을 다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그건 내가 공부를 하려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청개구리 유전자를 가진 게 분명하다. 엄마가 하지 마라는 건 하고 싶고, 공부를 하기 전에 시시하던 것들도 재밌어지고, 창작욕도 마구 샘솟는다. 그리고 해야할 일들도 막 생각나면서 부지런해진다.

(서, 설...마 나만 이러는 거니?)


나는 청개구리로 태어나,
평생 청개구리로 살다
그렇게 이 세상 떠날 모양이다.


공부의 끝은 보이지 않고, 오늘도 시간만 간다.

잠깐만! 나 마지막으로 소리 좀 지를게.


에라이 망할 영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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