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욕심

징검다리의 돌 하나가 되고 싶었다

by 아레카야자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어,
'우리'가 되기를 바란 적은 없었다
그만큼 턱없는 욕심을 부리진 않았다

다만,
내가 너에게
군데군데 자리매김하여,
너의 마음 수많은 갈래의 강들 중
나를 밟지 않고는 건너갈 수 없는 강이 한줄기라도 생기길 바랐다


너의 강은 너무 넓고 깊다는 것을

나라는 존재의 무게와 크기론 가느다란 다리 하나 놓을 수 없는 강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은 결코 아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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