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by 애나 강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을 지켜내려 애쓴다. 아침마다 운동화를 꺼내 신는 이도 있고, 유기농 채소를 고집하며 식탁을 관리하는 이도 있다. 또 어떤 이는 매일같이 명상과 독서를 통해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둔다. 모두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건 하나다. 늙어가는 시간이 두렵지 않도록,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제 삶을 살아내는 것.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란 단순히 몸의 상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음가짐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다. 몸은 늙어가지만 생각만큼은 젊게, 마음만큼은 단단하게 살아가려는 태도.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긍정의 힘’을 믿는다. 사소한 불편에도 불평 대신 감사의 말을 찾고, 작은 일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 그것이 노년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첫 번째 비밀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아플 때 건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더 지혜로운 사람은 덜 아플 때, 혹은 아직 건강할 때 몸을 움직인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얼굴에는 묘한 평안이 묻어난다. 의사의 처방전이 아닌, 스스로의 다짐으로 일상을 지켜내는 삶. 운동을 한다는 건 단지 몸을 단련하는 일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약속을 오늘 지켜내는 행위다.

우리는 결국 모두 늙는다. 그러나 늙어간다는 것은 반드시 쇠약해진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걷고, 뛰고, 때론 힘겹더라도 땀을 흘리며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은 내일을 더 단단하게 맞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노년은 후회보다는 감사로 채워질 것이다.

건강을 위해 먹는 음식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유행을 따라 몸에 좋다 하는 것을 찾아 먹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음식을 알아가고, 그것을 꾸준히 지켜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건강은 단번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수십 년 동안의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완성된다.

어쩌면 건강이란 거창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매일 같은 시간에 걷는 길, 따뜻한 밥 한 그릇, 소소한 웃음, 그리고 마음속의 긍정. 이런 작은 것들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 그것이 곧 잘 늙어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완벽한 건강이 아니다. 단지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오래 걸으며, 조금 더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일 뿐이다. 그 소망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작가의 이전글커피 한 잔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