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다시 살아갈 힘

by 애나 강



주말

한 주를 달려온 발걸음이
잠시 멈추는 날, 주말.

늦잠을 자도 괜찮고
커피 한 잔을 느긋하게 마셔도 괜찮은 날.

밀려둔 집안일을 하다가도
창밖 햇살에 잠시 멍하니 기대어 서면,
시간마저 느리게 흐른다.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웃고,
누군가는 혼자만의 고요를 만끽한다.
모두 다르지만
마음속 작은 쉼표를 찍는 건 똑같다.

주말은 어쩌면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선물 같은 것.
"수고했어, 이제 잠시 쉬어가도 좋아."
그 말이 들려오는 듯하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 더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다시 다가올 월요일을
담담히 맞을 준비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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