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무의 변(辨) ep.4 [영한]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영어로 한다면

by JJ
"So... they do need to
break in some way..."
(혼이.. 나야되는거군요, 그러니까.)

결심이 아닌
회상의 눈동자였다.


"So it turns out,

It was my younger self I was looking for."

(결국.. 제가 원하는 직원은

그때의 나였네요.)




먼지도 미끄러질

반듯한 은테안경을 벗어접고

최전무는 오른편 창가로 비스듬히 기댔다.



나의 수강생들은

다음 뱉을 말을 고심한다.


영어로 정리하느라,

내게 고백할 수위를 조절하느라,

그리고 연계없는 이를 마주하자

속절없이 선명해지는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정리하느라.


그리고 나는 함께 숨을 멎고 기다리다

아득해진다.



'주로 스트레스가 많은 CEO 들은

숨을 많이 쉬지 않아

뇌로 산소공급이 부족해

파킨슨병에 많이 걸린다'는

최근에 본 뉴스기사가 떠올랐다.



일 잘하는 최전무는

역시 내 생각이 끝나기 전에

다음말을 이어주었다.




"They say, 'it's outside my scope.'

('요청범위가 아니라서'

라는 말을 팀원들이 자주해요.)


When asked for initiative,

They say, 'why bother.'

(자발성을 요구하면

'굳이'라는거에요.)


And honestly—I don’t get it.”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가거든요.")




굳이굳이 거릴거면

굳이 왜 기어나오나 싶던 꼰대로서,

나는 눈이 시린 노인네처럼 실눈을 뜨고

최전무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다가온 깨달음을

여과하며 천천히,

최전무가 정리해 나갔다.


천천히 내린 커피향이 그윽했다.




“But it just clicked.

(그런데 지금 문득,)

That ‘why bother’ maybe..

(그 '굳이'가..)


Fear of failing ahead.

Fear of owning it ahead.

(미리 실패와 책임을 끌어당겨

받고싶지 않다는말인가 싶어요.)


"I paid for it. Hard enough that

I didn’t want them to go through the same thing.

(저는 혼이나고 책임이란 댓가를 치렀어요.

너무 아팠기때문에

우리 애들은 안아프게 배웠으면 하는데..)



I guess maybe

you can’t shortcut learning
that only pain makes stick.

(아프며 체득한것을

겪지않고 깨닫게 할 수 없구나

뭐 이런걸까요..)


No matter how nicely you dress it up,
it still sounds like
you have to get chewed out first.

(결국은 말만 멋들어졌지..

혼구녕을 내야된다는

그런얘기같아요. 호호호)


I really didn't want to yell at her

if I ever ran into my younger self."

(그때의 나를 만나면

혼내지 않고 싶었는데.)




혼구녕이 나고 책임이란것을 지기 전까지,

어린 최전무도

굳이굳이무새 였을지 모른다.


우리 모두,

오늘 점심 뭐먹었는지 조차

기억 못하는 하루살이니까.


그리고 이 모든

엄마손파이 같은 겹겹의 마음을 설명하지 못해

우리는 혼을 내고는 그저, 만다.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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