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뭐야?"
"그럼 나는? 당신만 희생하고 살았어?!"
부부 간에 흔히 오가는 대화다. 살다보면 누구나 내 인생은 뭐냐할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아이를 키우느라 커리어를 포기하고 방황할 때, 식구들 치닥거리하다 보니 나이 든 내 얼굴을 볼 때. 그런데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뭐긴, 숨 쉬고 사는 오늘이지.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 인정 받으면 좋지만 인생이 늘 그럴 수는 없는 법.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데, 그 모든 날이 내 인생이다. 그 자체로 소중하다.
대학 다닐 때 교수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 인생이 힘들 때는 그냥 납작 엎드려서 그 때가 지나가길 기다리라고. 요즘 말로 하면 '존버'하라는 말이다. 그 버티는 시간도 내 인생이다. 그리고 그 때가 지나서 웃는 날도 내 인생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