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회화 무작정 공부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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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발음? 중요하다!
그런데 영어회화에서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과연 그게 무엇일까?
유튜브 한 구독자분이 아래와 같이 댓글을 남겨주셨다
Question을 케스쳔이라 발음하시는데 비네이티브를 만나보지 않은 영어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을 상상해보자. 그가 만약 "후두판"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핸드폰"을 심각하게 잘못 발음했기 때문이다. 발음은 의사소통 가능성을 결정하므로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우리 생각을 영어로 자유롭게 전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발음이라는 뜻은 아니다. 의사소통 가능성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유창성이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해해 보자. 영국인 친구한테 실제로 말한다고 상상해보고 아래 문장을 영어로 말해보자.
"엑셀 작업 얼마나 했어?"
어떻게 말했는가?
지금부터 영어회화 실력을 결정짓는 구성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겠다. 그리고 각 요소들이 어떻게 영어회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보여드리겠다. 여러분은 어떤 요소 때문에 영어로 잘 말하지 못했는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만약 여러분이
"*하우 마치 프로그리스 헤뷰 마드 위드 유얼 엑셀 월크?"
*원래 의미한 문장 : How much progress have you made with your excel work
라고 말했다면, 상대방은 여러분의 부족한 발음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러분이
"How will you made many progress about excel work?"
라고 말했다면 상대방은 여러분의 문법 실수 때문에 알아듣지 못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기어 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How much progress have you made with your excel work?"
와 같이 말했다면 상대방은 여러분의 자신감 부족으로 알아듣지 못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How much congress have you made?"
과 같이 말했다면 상대방은 여러분의 어휘 부족으로 알아듣지 못한다.
이처럼 각 요소는 영어회화 실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요소들을 원어민 수준으로 마스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의사소통 시 각 요소에서 부족한 만큼 제약을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그래서 이중 무엇이 의사소통을 가장 크게 제약하는가?' 이다. 참고로 위에서 아직 쓰지도 않았다. 만약 여러분이 필자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공부했더라면 예문을 다음과 같이 말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다.
"How many.. .How much... Um... Progress does.. no do you.. no!! have you made.. Um... on .. on excel work?!"
이 마지막 경우가 다른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흔하다. 그렇다. 필자를 포함해서, 우리가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유창성이다. 즉, 영어로 말할 때 지나치게 버벅인다. Um... Ah...는 기본이다.
한 문장을 말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우리는 영어수업이나 영어회의에서 손들고 영어로 질문하기를 망설인다. 스스로 버벅일거라는 걸 잘 알고 그럼 남들도 당황한다. 스스로도 창피하다. 그래서 애초에 발음, 문법, 어휘를 떠나서 영어로 말조차를 하지 않는다.
댓글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필자가 만약 questions을 케스쳔이라고 발음한다면 원어민은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예컨대, 필자가 발음 실수를 해서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경우를 5번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필자가 문법이나 단어 실수를 해서 원어민이 못 알아들을 경우는 최소 50번 정도는 될 거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우리는 문법이나 어휘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음 실수보다 10배는 더 많다.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문장을 끝내지 못했던 순간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버벅이는 횟수를 생각해보면 그 수는 500번으로 치닿는다. 발음, 문법, 단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는 한정된 학습 시간을 가졌을뿐더러 최종 목적이 의사소통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어느 영어 요소에 올인하겠는가? 필자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유창성이다. 일단, 말부터 통하고 다른 요소를 개선하겠다.
구독자분 댓글 부분에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비원어민을 만나보지 않은 원어민' 부분이다. 두 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현실적으로 이런 원어민을 만날 일이 있을까? 둘째, 정말 그들은 우리 발음 때문에 이해가 많이 어려울까?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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