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규열 Aug 18. 2021

영어회화 공부하는 목적이 중요한 이유

영어회화 현실적으로 공부하기

영어회화 공부하는 목적이 중요한 이유


유튜브 한 구독자분이 아래와 같이 댓글을 남겨주셨다.


Question을 케스쳔이라 발음하시는데 비네이티브를 만나보지 않은 영어권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 댓글이 사실일까? 정말 원어민들은 우리 발음을 못 알아들을까?

애초에 저런 사람들을 만날 일이 있을까?






비네이티브를 만나보지 않은 영어권 사람들

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비네이티브를 만나보지 않은 영어권 사람들'이다. 별로인 발음을 알아듣지 못하는 원어민들이다.


우선, 위 댓글에 대해 반박의 여지는 없다. 다양한 엑센트를 구사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볼수록, 이해할 수 있는 발음의 범위도 넓어진다. 


영어회화 공부하는 목적이 중요한 이유


이와는 대조적으로, 만약 우리가 우리 모국어를 불완전하게 발음하는 외국인을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더라면, 외국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낯선 엑센트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리기 이전에, 잠깐 필자 경험을 공유하겠다. 



우리가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 사람들은?

필자는 대학교 영어 수업도 많이 들어보고 외국계 회사에서도 일했었다. 나름 한국에서 영어 경험이 많다는 걸 고려했을 때, 여러분은 필자가 몇 명의 순수 원어민을 만났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외국인을 만나보지 않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 말이다. 셀 필요도 없다. 0명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이나 영국으로 아예 이민 가서 살 작정이 아니라면 그런 순수 네이티브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 아니 애초에 미국인이나 영국인과 대화할 일도 적을 것이다.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원어민이 아니었다. 100명 중 1명 정도만 네이티브고 나머지는 독일, 브라질, 중국 등에서 온 영어를 잘하는 비네이티브였다.


'영어=미국' 이 아니다. '영어 = 전세계' 다


결론을 말하자면, 영어 발음을 너무 섬세하게 고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만날 대다수의 외국인은 우리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비네이티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원어민을 만날지라도 여러분이 너무 심각한 발음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해할 것이다.



영어회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그러나 비네이티브조차도 공통적으로 잘하는 점은 바로 유창성이다. 같이 공부했거나 일했던 외국인들은 중간에 Um을 연발하지 않고 자유롭게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건 말이다. 


만약 유창성이 낮아 많이 버벅거렸다면, 애초에 교환학생으로 뽑히지도, 외국계 회사에 고용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필수 조건인 자유로운 의사소통 능력이 결여된 것이기 때문이다.


업무, 인터뷰에서 까다롭게 발음을 볼까? 그보다 의사 전달력을 보지 않을까?


한국어를 말하는 외국인을 생각해 보자. 여러분이라면 발음은 좋은데 버벅 거리는 사람과 일하겠는가 아니면 발음은 좀 어눌해도 자기 할 말 자유롭게 다 하는 사람과 일하겠는가? 


현실적으로 후자다. 의사소통이라는 본질을 고려한다면 발음을 포함해 그 무엇보다도 유창성이 앞선다.



왜 영어공부를 하시나요?

우리가 왜 영어 공부를 하는지를 따져야 한다. 토익 점수를 잘 받고 싶은 거라면 애초에 스피킹은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만약 전문 통역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영어의 모든 요소를 마스터해야 한다. 물론, 발음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만약 필자처럼 교환학생이나 여행 가기 또는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기와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목표로 하는 거라면,  발음에 집착하는 거보다 유창성에 훨씬 더 큰 중요도를 두는 게 현명하다.


필자는 정확히 이런 상황을 상상하며 영어회화를 공부한다


요컨대, 우리는 우리의 부족한 발음 때문에 원어민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상황은 다른 상황에 비해 예외적이다. 일어나지도 않을 상황을 뭐하러 걱정하는가?


이건 마치 전문 통역사와 우리를 비교하면서 스트레스받는 거와 같다. 우리는 결코 그들처럼 영어를 잘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영어 학습의 주된 목적을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유창성을 우선시하는 게 맞다. 


우리는 남에게 멋있게 보이거나 통역하려고 영어를 배우는 게 아니다. 


우리는 남들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유튜브 영어로 보기

https://youtu.be/0B2B84nHXpI



(광고)

영어회화 5단계 독학법

https://kmong.com/gig/306828


매거진의 이전글 영어회화 무작정 공부하지 마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