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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리스닝 쉬운 걸로? 어려운 걸로?

유튜버 Matt vs Japan가 말하는 외국어 잘하는 법

by 심규열

여러분이라면 영어 리스닝 학습 시 다음 2가지 중 어떤 자료를 선택할 것인가?


A. 20% 이해되는 영상

B. 90% 이해되는 영상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게 된 미국인 유튜버 Matt vs Japan는 A 선택지가 외국어 학습에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comprehensible input.png 유튜버 Matt vs Japan <Does Input Have to Be "Comprehensible"?>


왜 그런지 그의 경험과 논리적 근거를 들어보자.






Matt은 이해도가 20% 정도 되는 일본어 애니메이션을 봤다. 계속 봤다.


그러자 이해도가 차츰차츰 20%에서 30%로, 30%에서 40%로 40%에서 50%로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특별히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고 단순히 보기만 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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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Matt은 "반복 노출"과 "무의식 학습" 2가지로 답한다.


Matt은 일본 애니메이션 1화를 보다 XXXX로 들리는, 모르는 어휘를 접한다. (이게 어휘일 수도, 문법일 수도,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XXXX는 에피소드 2화에 또, 5화에 또, 10화에 또,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또 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의 무의식은 추론, 계산, 연상 등을 통해서 XXXX를 조금씩 조금씩 파악하기 시작한다. 예컨대, XXXX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앞뒤로 같이 쓰인 어휘, 눈에 보이는 화면, 이걸 말하는 화자의 감정 등을 종합하면서 복잡한 학습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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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원래 "엄마"라는 뜻을 모르지만, (단순 소음으로 들릴 뿐, 엄마라는 소리로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엄마"에 반복해서 노출되고 그때마다 다양한 정보를 무의식이 처리하면서 "엄마"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실, 이 내용은 Matt의 유튜브 영상 <Does Input Have to Be "Comprehensible"?>의 일부이다. 이해가 되는 INPUT을 넣어야 하는가?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Matt은 아래와 같이 요약했다.



No, not really. Trust your brain; given enough input, it'll figure it out.

(전혀, 너 두뇌를 믿고 충분한 input만 주어진다면, 지가 알아서 이해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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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은 90% 이해되는 자료는 배울게 10%밖에 안 되는 자료라고 말한다. 90% 자료의 한계점은 또 있다. 성인이 외국어를 배울 때, 쉬운 걸 듣겠다고 어린이용 콘텐츠를 찾곤 하는데, 너무 지루하다.


Matt은 이해도 보다는 흥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차피 본인 레벨에 딱딱 맞는 콘텐츠를 매번 찾을 수도 없다. 재밌으면? 지속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무의식'은 반복적으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배울 때 단어 하나하나, 문법 하나하나 다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정확한 이해에 대한 욕심은 배우려는 외국어의 "충분한 노출"을 방해한다. 1시간을 보더라도, 10 문장을 '공부'하는 거보다 그냥 1,000 문장을 쭉 듣는 게 우리 무의식 학습 능력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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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리스닝을 듣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도 Matt의 이야기는 한 구절 한 구절 공감에 또 공감을 한다. 필자도 강조하고 싶다.


들리지 않더라도 쿨하게 넘어가자! 우리의 두뇌는 여전히 학습하고 있으며 어차피 나중에 또 나올 것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yeOmc1nRG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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