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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일 포기하지 않고 영어공부 할 수 있었던 전략

영어는 공부와 노출, 2가지로 접근하세요!

by 심규열

영어 공부 작심삼일? 필자 문제는 아니다.

지금까지 484일 동안 16일 빠지고 매일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기록중.png 하루 무엇을 얼마나 공부했는지 기록중, 484일째, 총 680시간 누적


필자가 특별히 의지가 강해서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꾸준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필자만 그런 게 아니다. 필자의 수강생 평균 출석률은? 하루 1시간 이상 걸리는 과제임에도 80%를 웃돌고 있다. 특별히 필자가 잘 가르쳐서? 절대 아니다. 꾸준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L_Y_엔제리어.mov_000003418.png 영어 공부중!


그 환경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근거와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다.


본 글의 순서이다.


1. 2가지 영어 학습 전략

2. 나의 예시

3. 수강생의 예시






1. 2가지 영어 학습 전략

이제부터 영어는 2가지로 나눠서 생각하자. 영어 공부와 영어 노출.


1. 영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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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생각하는 영어 공부가 여기 해당된다.


따라 말하기 (쉐도잉)

딕테이션

전화 영어, 화상영어, 어학원

영어 표현 외우기

영어 일기 쓰기 등등


이 영어 '공부'는 시간을 따로 내서, 책상에 딱 앉아서, 집중하는 시간이 요구된다. 예컨대, 영어 일기를 3줄 짧게 쓴다 하더라도 각 잡고 책상에 앉아서 사전 찾아가며 적어야 한다.


자! 본 글의 핵심은 다음 말할 영어 노출이다.



2. 영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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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정하고 들어가야 할 2가지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


1. 영어 스피킹 & 리스닝은 초 장기전이다. 1주, 1달 따위가 아니라 1년, 2년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

2. 그런데 우리는 본업으로 바쁘다. 현실적으로 365일 내내 시간을 내서 영어를 '공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때, 중요한 게 바로 영어 노출이다. '노출'이라는 어감 자체에 주목하자. 무언가에 노출되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무의식이 익숙해진다)


영어 노출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L_Y_숙대카페넷플.mov_000002818.png 대충 엎드려서 넷플릭스 보는 중


1. 가볍다 (반대로 학습은 무겁다)


2. 학습 의지가 필요 없다 (그냥 보고 듣는 거 자체다)


3.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책상에 앉을 필요 없이 지하철 오가며 등 할 수 있다)


4. 그래서 365일 중 360일은, 정말 아무리 바빠도 하루 10분은 영어에 노출될 수 있다.


5. 그리고 360일을 1년이 아닌 2년 3년 지속할 수 있다.


쓰고 보니 워딩이 잘못됐다. 위와 같은 영어 노출의 특성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가 1~5번처럼 되도록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에 환경 '구축'이라는 말을 쓴 거다)


영어 노출이 뭔지는 곧 필자와 수강생 예시로 살펴보자.



3. 영어 공부 < 영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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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에서 영어가 정말 중요하다? 그럼 상당한 노력과 의지가 수반되는 영어 공부가 아니라 가볍게 매일 유지할 수 있는 영어 노출부터 세팅하도록 하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365일 내내 영어를 공부할 순 없다. 영어 공부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그때그때 바짝 집중해서 하길 바란다.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영어 '노출' 환경을 세팅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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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 사항! 다음 예시에서 보겠지만, 영어 '노출'을 세팅할 때 다음 한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자.


Q.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바쁘더라도 365일 내내 지속할 수 있는 계획인가?


그렇지 않다? 어차피 실질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보기 어렵다. 영어는 연단 위로 끌고 가지 않으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게 낫다.




2. 필자의 예시

1. 영어 공부

지금은 특별히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 (바쁘다)


가장 최근 영어 공부는? 3달 동안 영국 원어민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았었다. 당연히 시간을 내서 의식적으로 공부했다. 2가지 공부로 이뤄졌었다.


▼ 이 공부는 아래 참조 ▼

https://www.youtube.com/watch?v=cSgKV0CFTxo


1. 사전 라이팅

매 과외 가기 전에 최소 2시간은 주제에 대해서 할 말을 영어로 써갔다.


2. 과외 자체

주 1회 1시간씩 영어 과외를 받았다.


왜 3 달인가? 이미 필자는 알고 있었다. 1년 내내, 고작 주 1회 지만 매주 가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였다. (가기 싫은 날도 많았다. 3개월 기간이 있으니 꾸역꾸역 어떻게든 간 거다)



2. 영어 노출

엄격히 따지면 필자는 484일 동안 영어 '공부'가 아니라 영어 '노출'을 유지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떤 영어 노출을 했었을까?


1. 넷플릭스

L_Y_스탠바이.mov_000001918.png 편하게 가볍게 대충

넷플릭스 영어 '공부'가 아니다! 딕테이션을 한다거나, 모든 대사를 따라 말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랬으면 절대 이렇게 유지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그냥 한국어 예능 보듯이 가볍게 본다. 잘 안 들린다? 그냥 넘어간다.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 그냥 넘어간다.


그런데 영어 '공부'에 익숙한 사람은 다음과 같이 반문할 것이다.


Q. 그냥 보기만 한다고 영어가 느나? (정확히 과거에 필자가 했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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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이다. 왜?


1. 모르는 단어도 여기저기 반복해서 마주하다 보면 이해하기 시작한다 (단, 충분히 많이 마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봐야 한다. (역시 가볍게 노출을 유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2. 특히, 리스닝은 '무의식적' 적응 성향이 강하다. 머리로는 소리 하나하나 듣지 못하더라도 우리 무의식은 여전히 패턴을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의식적으로 들으려 하면 더 안 들린다)


3. 욕심내지 말자. 그냥 가볍게 보기만 해야! 365일 끌고 갈 수 있다. (하나하나 받아 적는다? 1주일도 안돼서 지친다)


L_Y_지하철2.mov_000006603.png 지하철 오갈 때? 넷플 보기

물론, 어떤 컨텐츠를 가볍게 볼 것인가도 중요하다. 본인 레벨 대비 너무 어려워서 1도 들리지 않는다?


가볍게 보더라도 재미 자체가 없어서 (전체 내용을 모르므로) 지속하지 못한다. 가볍게 '노출'될 컨텐츠를 선정하는 데도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2. 어더블 (오디오북)

홍콩공항2.mov_000003701.png 여행 중 공항에서 기다릴 때도 들었던 어더블

종류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 넷플릭스와 똑같다. 그냥 쭉~ 듣는다. (아주 가끔 궁금해서 다시 돌려들을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더블의 경우 넷플릭스보다 접근성이 더 높다는 점이다.


예컨대, 걸으면서 넷플릭스를 보긴 어렵다. 필자의 경우 차에서는 멀미해서 무언가 보기 어렵다. 그런데 어더블은 그냥 듣기만 하면 되므로 더더더 일상을 밀도 있게 영어로 채울 수 있다.


KakaoTalk_20250211_154750237.jpg 재밌어서 3번 들었던 어더블 (돈의 심리학)


책을 선정할 때도 관심이 있거나 그래도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걸 선정한다. 다른 책에 욕심이 나도 무겁다면? 버린다.


왜? 영어 학습으로 끌고 가면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별다른 심리적 저항 없이, 가급적 또 듣고 싶을 정도로 가볍고 재밌는 오디오북을 선정한다. (이거 자체가 '노출'을 지향하는 환경 구축이다)



3. 영어 유튜브

유튜브 피드.png 유튜브 피드

넷플의 경우 길면, 한 편당 1시간 걸린다. 어더블 역시 챕터 중간에 끊기면 찝찝하다. 10분 정도 짬이 날 때는 해외 유튜브를 본다.


이미 필자 유튜브 피드는 영어 컨텐츠로 도배돼 있다. 굳이 찾을 필요 없이 클릭해서 뚝 보면 된다. (심리적 저항 X)



4. 영어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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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하철에서 오면서 봤던 책이다. 에어팟 배터리가 나가거나, 혹은 그냥 영어를 보거나 듣기 싫을 때가 있다. 그때, 가볍게 슥슥 읽는다.


모르는 단어? 그냥 넘어간다. 여기서 목표는 공부가 아니라 노출이다. (단, 그러려면 애초에 사전 검색 없이도 전체 내용 이해가 되는 레벨의 원서를 골라야 한다)


1~4의 공통점? 모두 가볍다. 대충 집중해도 된다. 어느 정도 재밌다.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 애초에 영어 공부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ㅇㅇㅇㅇㅇ.png 1. 카페에서 짬 날때 2. 고기집 기다리면서 3.자기 전에


원래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이니까 가능하다고? 영어를 잘할수록 분명히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건 맞다. 그러나 영어 노출은 스스로 구축하는 것이다.


꼭 넷플릭스일 필욘 없다 (컨텐츠 마다 다르지만, 넷플은 다른 거대비 분명 난이도가 높다) 본인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컨텐츠를 고르자. 그게 시작이다.



3. 수강생 예시

1:1 수업이기 때문에 수강생마다 학습 양상이 모두 다르다. 아니 달라야 한다. 개인마다 1) 공부할 수 있는 시간 2) 자투리 시간 및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례 하나만 살펴보자.


1. 영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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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로 이뤄진다. 장문 라이팅, 쉐도잉, 암기. 이 3가지는 모두 책상에 앉아서 딱! 집중이 필요하다. 자기 전 침대에서 혹은 출퇴근 시간에 할 수 없는 '무거운' 영어 '공부'이다.



2. 영어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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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 수업은 1번이 전부였다. 그러나 1) 평생 돈 내고 관리를 받을 수도 없으며 2) 자투리 시간이 낭비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영어 노출을 추가했다.


따라서 1번 영어 '공부'에 더해서 아래와 같은 추가 과제 형태로 영어 노출을 추가했다.


1. 넷플릭스 무자막으로 1화 보기

2. 어더블 30분 듣기

3. 해외 유튜브 2개 보기

4. 영어 팟캐스트 30분 듣기


공통점은? 모두 그냥 단순히 '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간혹 '따라 하지 않아도 되나요...?'와 같은 질문이 오는데,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보기만 하라고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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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아니라 1개월 뒤, 6개월 뒤, 1년 뒤를 보고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서 의도적으로 노출은 가볍게 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 결과, 이 수강생분은 하루 2시간은 매일 영어를 해오고 있다 (학습과 노출 합쳐서)


만약, 1번만 했다면?


1. 2시간이 아니라 1시간도 채우지 못했다.

2. 지금이야 필자가 직접 관리를 해주지만, 수업이 끝나면, 아예 영어를 놓아버릴 가능성이 높다

3. '노출'은 가볍고 흥미에 맞다면 재밌기 때문에 영어를 좀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태도를 기룰 수 있다. (아무리 재밌는 컨텐츠라도 공부로 접근하면 머리 아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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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 시험, 수능, 토익 등 영어를 무겁게 '공부'로만 접근해 왔다. 안타깝게도 실전 영어에는 '범위'가 없다. 특히, 단순 지식이 아닌 능력과 적응, 경험치가 핵심인 스피킹+리스닝은 초 장기전이다.


따라서 오늘 하루 아무리 열심히 '공부' 하더라도 1년 2년 3년 지속할 수 없다면 실질적으로 아무런 향상도 볼 수 없다.


영어 '공부' 마인드를 버리고, 오늘도 내일도 내년 이맘때 까지도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지속할 수 있는 영어 '노출' 세팅부터 구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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