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팟캐스트를 듣고 느낀 점; 주의와 집중
며 칠 전 들은 유튜브 팟캐스트 <Andrew Huberman: You Must Control Your Dopamine> 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신경 가소성의 (뇌가 변하는 속성) 2가지 조건은 주의를 기울이고 집중해야 한다)
저는 뇌 과학은 1도 모르지만 “주의”와 “집중”이 학습에 (당연히 영어 학습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경험적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부로 매일 영어 리스닝을 들은 지 654일째인데요, (넷플릭스, 유튜브, 팟캐스트 다양하게 보고 있음)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만 뽑으라면 저는 단연코 “흥미”를 뽑을 겁니다. 왜 흥미가 중요한가? 위에서 말한 “주의”와 “집중”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2가지 다른 영어 학습을 비교해 봅시다.
노력만 본다면 A가 더 빨리 영어가 늘 거 같지만, 방금까지도 영어를 보다 온, 654일 경험으로 보건대, B가 압도적으로 빨리 영어가 늘라고 99. 99% 확신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집중 수준은 (A) 재밌게 빠져서 볼 때 집중 수준을 (B) 능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1분, 2분이면 비슷할 수 있겠으나 30분, 60분 길이로 넘어가면, 의식적으로 영어 컨텐츠에 집중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집중력이 뛰어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재밌게” 영어 컨텐츠를 볼 때의 몰입력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느낍니다.
한 주에도 몇 번씩 느끼는 바가, 컨텐츠 자체의 난이도는 비슷한 거 같은데, 흥미에 따라서 들리는 정도에 큰 차이가 날 때가 있습니다. 스토리가 재밌어서 계속 보게 되는 거는 이상하게 다다다 귀에 잘 박히는데, 그렇지 않은 거는 그닥 말도 빠르지 않은데 흐리게 들린다던가요.
또한, 분명히 어제는 재밌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 다거나, 다른 잡생각이 많다 거나 하면? 내용 자체에 집중이 안됩니다. 그에 따라 이해도도 곤두박질치고요. (이처럼 흥미는 컨텐츠에 따라 딱 정해지게 아니라 본인이 어떻게 접근하냐에 따라도 달라집니다)
어릴 때 외국어를 빨리 배우잖아요? 언어 학습 능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흥미를 느끼는 임계치?에 대한 차이도 있다고 느낍니다. 즉, 같은 영어를 들어도 (사실 영어뿐만 아니라), 1분을 듣더라도 어른들보다 훨~씬 더 궁금해하고, 집중해서 들으니까요 (의식적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집중)
그런데 이 흥미 있는 영어 컨텐츠 찾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흥미 분야가 모두 다를뿐더러, 영어 레벨까지 고려해야 하니까요.
제가 특히 그런데, 영어에 이전에 한국어 드라마조차도 그닥 즐기는 편이 아니니까요. 한국어 드라마를 매일 2시간씩 뭐든 좋으니 보라고 해도 쉽지 않을 겁니다. (생각해 보면, 뭐든 1시간 2시간 빠져서 몰입해서 보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걸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게 일상입니다) 일단 재밌는 걸 찾으면 그다음부터는 (최소한 그 컨텐츠가 끝나기 전까지는) 매우 효과적으로 영어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영어에 대한 노력이 100이라고 치면 저는 90은 공부 그 자체가 아닌 재밌는 걸 찾는데 쏟으라고 까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흥미라는 도미노가 쓰러지면, 기타 나머지 (집중력, 꾸준함, 리스닝 효과, 어휘, 표현력 등)은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걸 개별적으로 쓰러트리려 하면 너무 복잡해지죠)
뻔한 얘기임에도 주저리주저리 쓴 이유는 저에 대한 반성입니다.
최근 영어 보는 게 스트레스고, 잘 들리지도 않았어요. 왜? 하루에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억지로 다음 편을 보다 잤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 그냥 재미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는 영어를 떠나서 그 어떤 것도 재밌게 지속할 수 없음; 흥미는 정해진 게 아니라 내가 조절하는 거임!)
하루 10분 덜 들을지라도, 몇 문장 잘 못 들었을지라도
길게 보고! 재미를 “만들어 가면서”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영어 학습자 분들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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