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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어 쉐도잉을 하는 방법

by 심규열

안녕하세요!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 작가 심규열입니다.


영어 강사이자 동시에 영어 학습자로 오늘부로 759일째 (누적시간 1199시간, 빠진 날 34일)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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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서는, 제 학습의 일부인 '영어 쉐도잉'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쉐도잉을 하고 있는지와 더불어서, 제가 생각하는 쉐도잉의 목표, 기대효과, 주의사항에 대해 한번 쭉~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쉐도잉이라고 다 같은 쉐도잉이 아닙니다. 학습자의 레벨, 원하는 목표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자료로 하고 있는가?

최근하고 있는 쉐도잉 자료는 넷플릭스 <하우스오브카드>입니다. (현재 시즌 2, 12화 진행 중) 그렇다고 다른 분들에게도 <하우스오브카드>를 추천하는가?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학습자 레벨에 따라 자료는 달라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합한 쉐도잉 자료는 "한/영자막 모두 켜고 볼 때, 거의 다 이해가 돼서, 중간에 되돌리기나 멈춤 없이 쭉~ 쭉 볼 수 있는" 레벨입니다.


그러면 배울 게 없지 않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해가 100% 된다고 하더라도, 자유자재로 스피킹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우스오브카드>의 아래 장면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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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모르는 영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쉽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at stake, whether or not, in any way, involve를 자유롭게 스피킹으로 낼 수 있는가? 결코 아닙니다.


이 장면을 한번 마주함으로써, 나아가, 몇 번 따라 말해보고, 때로는 눈감고 외워봄으로써, 여기에 활용된 영어표현을 실제 OUPTUT으로 낼 확률을 올릴 뿐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미 아는 영어라고 해서, 배울 가치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써먹는 거는 다른 얘기니까요.



자막을 켜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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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을 켜고 봐야 할까요 끄고 봐야 할까요? 정답은? 내가 의도하고자 하는 학습 목표에 가장 유리한 방향입니다. 만약, 리스닝 향상이 목표라면 저는 과감히 무자막으로 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영어 학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러나 쉐도잉 시에는 기본적으로 한/영 자막 모두 켜고 봅니다. 왜? 저는 쉐도잉의 목표를 "스피킹 향상"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위에 나온 at stake, whether, in any way, involve를 실전 스피킹에서 말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여러 번 많이 접해보고 따라 말해야 봐야 합니다. 위에 장면 한 번으로는 당연히 부족합니다. 다른 상황, 다른 화자, 다른 미드에서 또 반복적으로 at stake, whether, in any way, involve를 접해보고 따라 말해야 합니다.


이 반복량을 늘리려면? 진도를 쭉~쭉~ 빠르게 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무자막으로 본다면? 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안 들리면? 따라 하기는커녕 애초에 이해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또 들어봐야 합니다. 이거 자체가 제가 목표로 잡은 '스피킹 항상' 측면에서는 낭비입니다.


차라리 반복해서 돌려 듣는 시간에, 한/영 자막 대놓고 보고 여러 번 따라 말해보는 게 스피킹적으로는 이득입니다. 물론, 무자막으로 안 들려서 돌려 듣는 거는 '리스닝' 향상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나 이건 제가 의도하는 쉐도잉의 목표가 아닐 뿐입니다.



어떻게 따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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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장을 하나씩 다 따라 하지 않습니다. 또한, 발음 & 인토네이션을 완벽하게 따라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감정을 담아서? 그런 것도 하지 않습니다.


제 구체적인 목표는 "실전에서 쓰일만한 영어 문장 익히기"입니다. 이에 따라서 제가 쉐도잉을 하는 방법은


1. 내가 실제로 쓸 거 같은 문장만 선별적으로 골라서 따라 한다.

2. 즉, 안 쓸 거 같은 문장은? 그냥 과감히 지나간다.

3. 따라 할 때, 1번 듣고 2~3번 정도 한영자막을 대놓고 보고 따라 한다.

4. 진~짜 쓰일 거 같은 문장은 3번에 더해서, 눈을 감고 외워서 보고 따라 한다.

5. 50% 정도 완성도로 따라 한다 (발음, 속도 등등)


따라 하는 문장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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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간단합니다. 저는 highlighted, what did you discuss는 많이 쓸 거 같기 때문입니다. (이해는 쉽지만 잘 나오지 않는 OUT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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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결코 어렵지 않음. 그런데 이 It is ~ that~ 패턴은 OUTPUT으로 잘 못 냄. 게다가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할 듯. 그래서 집중적으로 따라 하고 넘어감.




그냥 보고 넘어가는 문장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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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이미 잘 씀. 굳이 따라 말할 필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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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그냥 PASS. 이런 걸 말할 일은 없을 거 같음. 이거 따라 말할 시간에 다른 장면 더 보거나 다른 더 유용한 거 따라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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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oil? 처음 들어봄. 추후에 계속 더 접하면서 적응할 필요가 있음. 게다가, 제 기준 emboril을 실전에서 쓸 거 같지도 않음 (더더더 중요한 영어는 넘치고 넘침)



1번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하자면, 정확히 세본 건 아니지만, 보통 한 10 문장 나올 때, 1개 문장 정도를 골라서 따라 합니다. 즉, 나머지 9개는? 그냥 PASS 합니다. 저는 그다지 쓸 일이 없는 영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령, 10 문장 연달아서 유용한 영어 문장이 나오더라도, 배부분은 PASS 할 겁니다. 왜? 지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나오는 문장 족족 따라 하려 하면 누구라도 지칠 겁니다. (최소한 저는 이렇게 못합니다) 아무래도 그냥 쭉~ 보는 게 따라 말하는 거보다 에너지 소비가 덜 합니다.


게다가, 그냥 보고 지나친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INPUT은 INPUT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따라 말하고 외워보는 거보다, 기억에 남는 정도가 덜 할 뿐이죠. 그런데 이것도 엄밀히 따져야 하는 게, 그냥 단순히 보고 듣기만 하더라도, 추후에 다른 장면에서 10번 100번 1,000번 접하면 분명 기억에 짙게 남을 겁니다.


비교를 해봅시다.


A. 모든 문장 확실하게 다 따라 하고 넘어가기.

B. 모든 문장 그냥 보고만 넘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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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A 영어 실력이 더 빠르게 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려할 점은 바로 '시간'입니다. 같은 60분을 공부하더라도 A는 100 문장 정도 커버할 겁니다. 따라 말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니까요. B는 최소한 못해도 10배, 1,000 문장 커버할 겁니다. '옅게' 기억에 남겠지만, 많이 보는 만큼 이전에 봤던 영어를 다른 장면에서 또 접하는, 이른바 '누적반복'할 경험이 늘어납니다.


저는 A, B 전략 둘 다 취하고, 그 비율은 한 1:9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어쨌든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따라 말하지 않는다고 무의미 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어쨌든 저희는 계속 영어를 보고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5번; 50% 정도 완성도로 따라 한다 (발음, 속도 등등)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하자면, 저는 다소 '대충' 다라 합니다. 쉐도잉을 하다 보면 어려운 발음도 있고, 너무 빠른 부분도 있습니다. 연연해하지 않고 그냥 대~충 따라 합니다.


왜? 제 주된 목표는 유용한 문장 입에 익히기이지, 완벽한 발음 구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전에서 발음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쉐도잉한 문장을 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게 저한테는 중요합니다. 설령, 발음 개선이 목적이더라도 저는 여전히 대충 하길 권장드립니다.


한 문장을 완벽하게 따라 하겠다고 몇 번이고 돌려 듣고, 따라 말해보고.... 저는 생각만 해도 지칩니다. 한 문장만으로는 특정 발음이나 인토네이션을 익힐 순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대충 하더라도, 빨리빨리 진도를 나가서 여~러~ 다~양~한 문장을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편이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할 겁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복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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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합니다.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절대량과 지속성.

1) 절대량

본 거 또 볼 시간에 저는 차라리 다음 화, 다음 시즌, 다른 미드, 다른 OTT를 더 보자 주의입니다. 물론, 본 걸 또 보면 더 짙게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의도적으로 계획해서 다시 보는 것만이 복습은 아닙니다.


중요한 영어는? 어디든 등장합니다. 등장하고 또 등장하고 또 등장할 겁니다. 즉, 굳이 본 걸 또 보지 않더라도, 다음화로 쭉~ 쭉~ 넘어가더라도 오늘 쉐도잉 했던 영어는 몇 번이고 계속 나올 겁니다. 이거 역시 복습입니다. 훨씬 재밌으면서 쉬운 복습이요!


나는 오늘 배운 게 걱정돼서, 꼭 본 걸 또 봐서 복습을 해야겠다? 어떻게 보면 '나는 앞으로 꾸준히 영어를 지속할 수 없을 거 같아'라는 자신감의 결여일 수도 있습니다.


2) 지속성

간단합니다.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같은 걸 또 보면 지루합니다. 그럼? 조금만 바빠지고 조금만 피곤하면? 안 할 겁니다. 그래서 그냥 미드도 즐길 겸, 굳이 복습에 연연해하지 않고 쭉~ 쭉~ 다음화로 넘어갑니다.


레벨 불문, 학습자 성향 불문, 영어 학습의 대전제는 지속성입니다. 오늘 당장 얼마나 열심히 외웠는가? 얼마나 스스로 만족스러운가? 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오늘 엉망진창으로 해도, 1년 2년 유지하면, 그 절대량은 어마무시할 겁니다. 쉐도잉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1년을 매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가?'가가 만족되지 못하면 그 영어 공부는 아무짝에 쓰잘 때기 없습니다.


앞서 10 문장 중 끽해야 1 문장 따라 한다고 했는데, 피곤한 날에는? 20 문장 중 1개로 줍니다.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어떤 날은 입 열기도 귀찮을 날이 있습니다. 다들 있을 겁니다. 저희는 로보트가 아니라 사람이니까요. 그럼에도 안 하는 거보다는 낫습니다.


억지로 오버해서 이런 날도 열심히 하면? 그에 대한 기회비용은 지속성의 희생입니다. 영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집니다. 대충 해도 여전히 영어 INPUT은 INPUT이고, 분명 컨디션 좋은 날도 있을 겁니다. 그날 더 하면 됩니다!



모르는 영어가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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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하우스오브카드>에서 어디선가 "ludicrous"가 등장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PASS 했습니다. 새롭고 낯선 영어면 오히려 더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새롭고 낯설어서 PASS 했습니다.


아직 실전에서 써먹기에는 ludicrous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영 자막을 통해 뜻은 알 수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뉘앙스로 쓰이는지는, 그 한 장면만으로는 이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아니다 다를까, ludicrous가, 심지어 같은 에피소드에서 또 등장했습니다. 몇 화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화에서도 또 등장했고요. 각각 다른 문맥, 다른 화자, 다른 스토리에서요. 그럴 때마다 ludicrous에 대한 이해도가 30% -> 40% ->60% 식으로 높아졌고요.


이처럼 외국어에 대한 이해도는 yes/no로 갈리는 게 아니라 0~100%의 정도의 문제입니다. 자주 하기 쉬운 실수가 오늘 이 한 장면만 가지고 특정 영어를 외우려는 겁니다. 문맥 데이터가 부족할뿐더러, 모르는 게 나올 때마다 일일이 따라 한다? 역시 지칩니다.


ludicrous를 처음 봤고 잘 모르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쉽사리 넘어가지 못한다? 저는 참을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학습에서 '시간축'을 간과하고 있는 겁니다. 외국어는 당장의 이해가 아니라, 누적되는 경험치에 따라 생기는 감각이자 적응입니다.



저의 쉐도잉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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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동안 쉐도잉을 한다고 치면 각각 구체적인 학습 비율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 20분 : 따라 말해보기

- 80분 : 그냥 쭉 보기


따라 말해보기의 경우 100% 아는 영어, 그러나 OUTPUT으로 잘 돌리지 못하는 영어가 대부분일 겁니다. 80%를 차지하는 그냥 쭉~ 보기의 경우도 좀 더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1. 100% 아는 영어이나 별로 쓸 거 같지 않은 영어

2. 0% 이해도의 영어. 완전 새로 접해본 영어

3. 0~100%의 중간 영어. 알긴 아는데 애매하게 아는 영어


방금 위에도 설명드렸지만, 2~3번을 당장에 100%로 올릴 필욘 없습니다 (가능하지도 않음) 쭉~쭉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도가 100%에 도달할 것이며 (나올 때마다 점진적으로) 많이, 꾸준히 보는 만큼, 20분 따라 말해보는 영어, 즉, 100% 이해되는 영어로 포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쉐도잉 시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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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영어 문장을 한번 경험해 본다, 조금씩 조금씩 영어를 적신다? 정도로 접근합니다.


물론, 선별적으로 뽑은 중요한 문장은 집중해서 따라 말해보고, 외워도 보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그냥 슥슥 넘어갑니다.


계속 동어반복인데 (그만큼 중요한 마음가짐), 어차피 나중에 중요한 건 또 나오고, 그래서 빨리빨리 다음 장면을 더 경험해 보고,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복습이 될 테고, 나도 모르게 익숙해지는 영어가 늘어나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쉐도잉을 대합니다.


오늘 당장의 노력과 만족감보다는, 마치 주식 투자와 같이, 긴 시간을 내다보고, 자연스럽게 친숙해지고 쌓여갈 영어 데이터량을 믿습니다. 영어는 이해가 아닌 적응이자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쉐도잉을 하더라도 그 문장을 까먹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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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합니다. 받아들입니다. 아니, 사실 당연한 겁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까먹습니다. 설령, 오늘 100번 따라 말해도 까먹습니다. 설령, 까먹지 않더라도, 적재적소에 순발력 있게 배운 문장을 실전 스피킹에서 OUTPUT으로 내는 건 또 다른 일입니다.


몇 번 보고 기억하고 써먹길 기대한다? 그런 건 없습니다.


쉐도잉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 영어를 학습하더라도, 몇 번의 반복만으로는 완벽히 기억할 수도, 써먹을 수도 없습니다. 특정 영어표현을 공부해서 바로바로 써먹는다?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써먹기 위해서는? 단순히 뜻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입에 익히고, 다양한 문맥에서 쓰이는 걸 여러 번 경험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절대량'으로 승부를 보려고 합니다. 그냥 많이 많이 접하고 (진도 슥슥 나아가기), 그래서 여러 번 다양한 영어를 경헙해보는 겁니다. 그중에 몇몇은 쉐도잉을 통해서 좀 더 짙게 기억하려고 시도할 뿐이고요.


이게 1일, 1주일이면, 터무니없이 적응 반복과 노출량이겠지만, 1년 2년 3년으로 갈수록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0에서 시작하는 어린아이들도 결국 이런 '자연스러운 반복'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겠고요!



쉐도잉의 한계점

쉐도잉은 어디까지나 INPUT 학습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즉, 외부 영어 자료를 → 머릿속에 집어넣는 학습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써먹을 수 있음'을 다른 일입니다. 실제 스피킹에서는? 여태 배운 영어를, 거꾸로, 밖으로 불러오는 OUTPUT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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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스피킹적인 학습은, 저는 OUTPUT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자료 없이, 본인 생각을 영어로 쏟아내는 겁니다. 전화영어일 수도, 영어 일기 쓰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쉐도잉 등에서 배웠던 걸, 억지로라도, 천천히로라도 꺼내볼 때, 진짜 그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어를 이해하고 실제로 말해보는 과정을 보자면

INPUT (쉐도잉 등) → OUTPUT (전화영어, 영어일기 등) → 실전 스피킹에서 사용할 수 있음

라고 봅니다.


혹자는 INPUT만 충분히 넣어도 자연스럽게 스피킹도 가능해진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은 글쎄...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수능, 토익 잘 치더라도 (이미 충분한 INPUT 소유) OUTPUT은 처참하니까요. (과거의 저를 포함)


확실한 건, INPUT만 넣는 거보다는, OUTPUT을 병행할 때, 특히, 과거의 저처럼 INPUT이 어느 정도 충분할 때는 오히려 OUTPUT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게 스피킹 향상에 유리하다고 느낍니다.







정리

내가 의도하는 쉐도잉의 목표

- 실제 OUTPUT으로 낼 수 있는 영어 문장 늘리기 (그 확률을 높이기)


내가 지키려고 하는 쉐도잉 주의사항

- 필요한 문장만 선별적으로 따라 하기

- 대충 따라 하기 (=지치지 않기)

- 대체로 빠르게 슉슉 넘어가기 (= 지치지 않기 + INPUT 절대량 높이기)

- 절대 오늘 하루만 보고 살지 않기


관련 인용구

유튜브 <Learn ANY Language Effortlessly with this LAZY Method>


▶ There's a very real chance that after a short while the sitting down and studying stops getting prioritized when life starts to get busy.

삶이 조금 바빠지는 순간, 앉아서 공부하는 거는 접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 The most effective thing as ever is therefore the thing you will actually do. We need to have a long-term approach to learning a language and so the key thing is finding stuff we will actually do rather than making a process so hard for ourselves.

따라서 어쨌거나 실제로 우리가 유지할 수 있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외국어 학습에서 우리는 장기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 따라서 중요한 건, 우리가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걸 찾는 것이다 / 스스로 학습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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