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마주한다는 것은 그 두려움이 '나를 이끄는 힘'인지 '나를 막는 벽'인지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별로 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있다. '관심이 없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실패할까 두려워서 그러는 건 아닐까? 잘할 자신이 없고 어렵게 느껴져서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 물론 관심분야 중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건 맞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적으론 어떨까? 익숙한 사무업무는 언제나 거리낌 없다. 낯선 업무라도 금방 해낼 자신이 있다. 하지만 관심 밖 분야이고 게다가 경험도 없는 일은 '굳이 꼭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절실함이 부족한 건지도 모르겠다. 돈을 벌어야 하고 부유한 삶을 살고 싶기는 하지만 그걸 위해 감당해야 할 '낯섦'이나 '불확실성'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양가감정일까? 이런 마음이 나쁘거나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진짜 마음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중이다.
나를 못 믿는 건 아니다.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 무의식 중에 스스로 한계를 둘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중이다. 당연시 여기는 것들이 실은 고정관념이거나 무의식 중에 생겨난 착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