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속삭임

귀여운 아이야, 너는 커서 멋진 어른이 될 거야

by 푸르라온
소녀와 별.jpg

내가 열한 살 때,

아득히 깜깜한 시골 밤하늘에

하나 둘 등장하던 별이

어느 순간 아주 많이 나타났어.


깜짝 놀랬다니까


그 수많은 별들이 설레는 목소리로

내게 속삭이니까.


"귀여운 아이야,

너는 커서 멋진 어른이 될거야"


마침 그 날 할머니가

내 태몽을 말씀하시면서

"공부 열심히 하렴.

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 큰 인물이 될거야"

예언을 해주셨거든.


별들도 나를 띄어주니

마치 나도 크게 무언가 이룰 것 같았지.


맞아, 그 당시의 나는 기대가 컸어.


비록 내 꾸깃한 성적표는

엄마랑 숨바꼭질을 했지만...




뭐 어때~

점수 매겨지는 공부만 공부이게?


한 번 뿐인 어린 시절

잘 견디고 지금의 시간으로 와줘서 고마워.


어디까지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20대의 나는 씩씩한 어른이야.


잘 넘어지고 잘 버벅거리고 잘 울지만

어느새 또 우뚝 일어서서 잘 나아가는 것두

별들이 이미 얘기 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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