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정리하면 마음도 정리되는 꿀팁
“이게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데 버리라고?
”꼭 필요한 그것만 챙겨 너희 집 옷장이나 정리해! 네 남편이 얼마나 싫어할지 넌 모르지?
25년 재개발이 확정된 부모님 집이다.
오래간만에 본가에 가게 된 나는 할머니의 유품과 겨울옷들을 챙기면서 엄마와 또 한 번 시비가 붙었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욱 화가 치밀어 올랐고 도망치듯 나왔다.
오랜만에 부모님 집에 들러 할머니 유품과 겨울옷을 정리하던 중, 또다시 엄마와 부딪혔다. 엄마의 말은 잠잠하던 내 가슴을 찌르는 듯했다. 욱하는 감정에 떠밀려 나는 도망치듯 부모님 집을 빠져나오고 말았다.
퇴근한 남편이 폭풍 같은 잔소리가 들려왔다. “왜 가방을 식탁에 두는 건데? 그가 가방을 치우면서 들키고 싶지 않은 잡동사니와 먹다 만 빵과 불편 중 약통이 떨어졌다. 아뿔싸 ” " 쓰레기가 왜 가방에서 나와? 너 노숙자 같아 그러더니 갑자기 내 옷장과 화장실 수납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또 시작이다
. “ 너 아무래도 병원 가봐. 사촌 형도 너랑 똑같아서 심리 치료받았거든 내일 병원 가서 치료받자” 마치 나를 정신병자 취급하듯이 보고 있었다. “ 호더가 뭔데 또 잔소리야 화를 내면서 구글을 검색해 보았다.
아직 엄마와의 다툼으로 인해 내 감정의 열기가 식지 않은 상황, 퇴근한 남편이 집에 들어서며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왜 가방을 ‘또’ 식탁 위에 둔 거야?”
가방을 툭 건드리니, 내 가방에서 먹다 남은 빵, 약봉지, 각종 잡동사니가 떨어졌다.
“이건 또 뭐야? 너 노숙자 같아.”
그리고는 화장실, 수납장, 옷장까지 열어보는 것이 아닌가. 급기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아무래도 병원 가봐야겠다. Hoarder(정리 못 하는 사람) 같아, 내 사촌 형도 너랑 똑같았어. 내일 정신 병원 가봐.”
왜 불행한 일들은 한꺼번에 밀려오는지. 난 병원에 가라는 말에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었고,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
‘호더?(Hoarder) 그게 뭔데 또 잔소리야.’ 화를 억누르며 구글에 검색을 해봤다. 검색 결과 호더는 정리정돈을 못 하는 강박 장애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그는 나를 정리정돈 못하는 강박을 가진 장애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남편의 모습이 엄마의 모습과 겹쳐졌다.
그는 내가 가져온 할머니 유품을 쓰레기처럼 창밖으로 던졌다.
“왜 던져! 말로 하면 되잖아!” 난 소리쳤다.
그는 나를 정리정돈 못 하는 강박 장애인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순간, 마치 엄마가 나에게 했던 저주와 같은 모습이 그에게서 겹쳐졌다.
남편은 매번 내가 정리한 수건부터 식기설거지 까지 다시 정리하는 사람이었다. 새로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가져온 할머니 유품과 옷을 쓰레기통 넣고 창문 너머로 휘 하고 던져 버렸다. 그리곤 내 가방들이 내 등을 스쳐 지나갔다.
” 왜 던지냐고 맘에 안 들면 말로 하면 되잖아? “
완벽에 가까운 결벽주의 가면을 쓴 그 모습에 치가 떨렸다. 겉으로는 나를 위하는 척하는 그와 이렇게 계속 살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엄마에게 욕먹는 게 낫지
이런 내 상황을 어찌 알았는지,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난 엄마에게 토로하듯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미쳐버릴 것 같아 따로 살고 싶어! “
수화기 너머로, 어쩌다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소리로 얘기했다. 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너 평생 그렇게 살 거야? 제발 죽기 전 엄마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정리수납전문가 2급
수업 듣고 좀 달라져, 엄마 속상하고 창피해서 네 남편 얼굴 어찌 보라고 제발 “
순간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지만 한편으로 엄마의 간절함이 전해졌다. 엄마가 흐느껴 울면서 사정하는 걸 우는 걸 처음 보게 된 나는 그렇게 어쩌다가 덜컥 정리수납전문가 2급을 신청하게 되었다.
정리수납전문가 2급 (정리이론부터 수납기술과 공간계획을 실습하는 과정이다 정리 수납 전문가 2급은 민간 자격으로 정리이론과 수납 기술 그리고 공간 계획을 동시에 배운다.
덕분에 나만의 정리루틴과 오일 사용 꿀팁을 공유하게 되었다.
내 옷방과 냉장고는 예쁜 편의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입선출 이것만 기억하자 “
냉장고 앞 옷장 앞에는 가지고 있는 것 버려야 할 것들을 화이트보드에 적기 시작했다. 물건을 사고 싶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반드시 앞에 있는 것부터 먹거나 기부를 한다.
내 건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면서 아름다운 가게 또는 기빙센터에 물건을 기부하고 그 자리에서 필요한 것 딱 1개만 사는 것이다. 나만의 정리루틴과 100일 챌린지를 시작했다.
아침은 레몬 오일 한 방울을 넣은 물을 마시고 스프레이로 식탁과 책상 화장실을 정리했다.
암울했던 마음에 설렘이 찾아온 것처럼 청소가 즐거워졌다.
저녁에는 라벤더 오일로 침구와 옷장을 정리하면서 포근하고 정리된 마음이 라벤더 오일에서 전해졌다. 그리고 내 마음을 읽어 주시 시작했다. 책상이든 냉장고든 정리돼 지 않았다는 건 내 마음도 어지러운 상태구나.라고 인정하니 한결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물건이 음식이 사고 싶어질 땐 가짜 배고픔인지 6개월 이상 사용할 건지 꼭 나 자신에게 먼저 물어보고 새로 사는 것이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하다.
엄마를 위해서 시작한 거지만 아주 단순하고 친환경적이면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혼자가 힘들다면 나처럼 돈을 걸고 지인들과 챌린지 하기를 권장한다.
사람들과 나만의 10분 루틴으로 챌린지를 하니 어느 순간 엄마가 그가 왜 그렇게 나를 못마땅했는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그동안 꾹꾹 눌러놓았던 감정들과 눈물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간을 비움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정리할 용기가 생겼다.
우리는 어쩌면 정리정돈을 못하는 게 아니라 어수선한 마음 정리를 못 해서이다.
하루 10분 내 공간과 내 마음을 선입선출 해보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