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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o Nov 11. 2020

언택트 시대의 글로벌 회사는 지금

변화의 주체

언택트 : 언택트(Untact)'란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

언텍트로 인한 사회 변화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나에게도 몇몇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더 많은 화상회의

더 많은 마케팅 업무

더 많은 교육

Training 중

이전에는 그리 크지 않았던 마케팅 부서의 힘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번거롭다 : 귀찮고 짜증스럽다.

하는 업무도 늘어난 데다 그 업무들의 대다수가 이전에는 해보지 않은 일들이다.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툴을 적용해야 하며, 새로운 툴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을 받기 위한 방법 또한 찾아야 한다.

한 가지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렇듯 3배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IT기술로 인하여 일하기는 한결 수월해지고 있다.


그동안은 외국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메일로 대부분의 일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일은 그리 잦지 않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레 많아졌다. 최근 한국말도 잘 안 들리는 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리스닝이라는 게 하루 이틀 노력한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란 걸 이미 오래전부터 느꼈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 거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맞닥쳐 보는 수밖에는..


본사에서 사용하는 화상 회의 프로그램은 Google meet 였다. 국내 기업들은 많은 기업들이 zoom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Google meet는 생소했다.


처음 사용해보는 Google meet에는 신박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었다.


첫째는 반갑게도 부족한 나의 리스닝을 대신하여, google meet에서는 실시간 자막을 만들어 주어 이해력을 원어민 수준으로 확장시켜 주었다. 회의 참가자 중 누군가가 말을 하게 되면 그 말이 영어로 타이핑 쳐지듯 하단에 자막이 생성된다. (영어만 지원된다)


둘째는 화면 공유 기능인데 화면 공유 시 모든 화면이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게끔 레이아웃이 설정되지 않고 다른 참가자들의 모습이 같이 디스플레이되어 한 방향 발표가 아닌 여러 사람들의 실시간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양방향 발표이기에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셋째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다른 어플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래의 캡처에서는 55명이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 번째는 구글 확장 프로그램 스토어에서 meet 관련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으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Tactiq for Google Meet"이다. Google meet에서 생성된 자막을 기록해주고 문서화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google meet 상에서 실시간 생성된 자막은 몇 줄 이상 넘어가게 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놓친 부분을 메우거나 나중에 정리하기에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점 중의 또 하나는 신제품 소개를 웨비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영한다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하기 때문에 시차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될 수는 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 회사이기 때문에 8시간의 시차가 발생한다. 이탈리아에서 최대한 아침 일찍 웨비를 시작하게 되면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오후 퇴근하기 전의 시간에 웨비아를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아래 캡처를 보게 되면 티비 프로그램처럼 두 명의 사회자가 진행을 하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전혀 없었던 방식의 업무 형식과 마케팅 방법이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빠르게 찾아왔다.

정체되면 뒤쳐지게 된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를 정체시키는가? 아니면 진보시키는가?

정답은 둘 다이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를 정체시키기도 하며, 진보시키기도 한다.

도태되는 이에게는 정체감을 적응하는 이에게는 진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관대함 : 마음이 너그럽고 크다.

자기 자신에게는 약간의 excuse를 주며 관대하게 대해준다.

너무 harsh 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친 관대함은 나태함을 가져다준다.


관대하게 공급되는 자유로움은 자신도 주체 못 하는 사이 추락의 나락으로 의식을 떨구곤 한다.

괜찮겠지?

괜찮겠지?


괜찮지 않다. 지금 당장 바뀌어야 한다.


관성의 법칙처럼 변화는 누구에게나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하지만 변화는 이미 우리 앞으로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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