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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백 있는 삶 Mar 12. 2024

연애가 끝날 때마다, 솔직한 생각

끝, 스스로 반추해보기

끝이 난 상대를 감쌀 줄 아는 사람.


연애를 멈춘지 1년 가까이 됐기에, 최근 소감을 적는 건 아니다.


나는 연애가 끝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여러 가지 있다. 솔직히, 사람인지라 가장 먼저 그 친구의 문제점을 곱씹곤 한다. 어느 행동이 잘못 됐고, 어떨 때 정이 떨어졌고, 외모 어디가 별로였고. 우리 관계는 결국 그 친구 때문에 종결 된 거라며. 오직 상대의 부족함에만 집중한다.

그러다가 감정이 수그러들고 이성이 돌아오면, 점점 그 친구 입장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내가 참 못났었구나. 그때 참 별로였겠구나.

감정에 지배 됐던 당시에는 스스로 결코 무결하다 믿었다. 그래서, 기억 속 웃고 있는 그들을 곱지 않은 말로 난도질 하기도 했다. 참 찌질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교통사고가 아니다. 10:0 과실이 있을 수 없다. 절대적으로 그렇다. 돌이켜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발단을 제공했는지 알게 되고, 자괴감에 휩싸인다.

내가 그랬기에 알 수 있는, 사람 보는 기준이 하나 있다. 전 애인을 마냥 나쁘게만 말하는 사람은 꽤 높은 확률로 그리 멋지지 않다. 반면, 전 애인을 감싸고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은 대부분 빛이 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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