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신다 했던 그 시니어 호스트님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런데,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까지 느끼시고 호스팅을 포기하셨던 호스트님이 계셨습니다. 어제 메시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편의상 평어체로 적습니다)
앞선 글 링크 : 60대 호스트의 도전과 포기 이야기(에어비앤비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포기하지 않으셨다.
포기하신다 했던 그 시니어 호스트님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 사이 게스트 2명을 받았다고 한다. 에어비앤비로부터 숙박 대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니. 대금 받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을 드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관이다. 첫 번째 게스트는 구토를 해서 숙소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고 두 번째 게스트는 리모콘을 던졌는지 유리창이 깨졌다고 한다.
난 200번 정도 호스팅을 했지만 저런 사건, 사고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첫 호스팅 두번에 두 건 모두 저런 사고를 당했다면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을까. 물론 나는 서울에서 200km 떨어진 관광지고, 이분은 수도권인 점에 환경적 차이가 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의 숙소가 훼손되면 빠르게 자체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들에겐 호스트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선 보상하고 차후 게스트에게 구상권을 선택적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호스트님께 당시 사진을 찍어 놓으셨는지 여쭤봤는데, 경황이 없고 찍어서 무엇하냐는 맘에 찍지 못하셨다고 한다. 아직도 토사물 냄새가 나는 거 같다고 하신다. 안좋은 후기를 받을까봐 게스트에게 이야기도 못하셨다고 한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에어비앤비 앰버서더 한국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보상은 둘째치고 이 분이 향후에 또 이런 일을 당했을때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 분께 도움과 위로가 될 테니 부디 연락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담당자에게 돕겠다는 회신이 왔다.
몇 시간 후에 호스트님께 연락이 왔다. 에어비앤비에서 직접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들어 주고 대금 결제를 어떻게 받는지, 그리고 향후 비슷한 사고를 겪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는 것이다. 너무나 고맙다고 하셨다. 나도 에어비앤비 한국 담당자에게 신경써줘 고맙고 덕분에 나의 면도 섰다고 메일을 보냈다. 나도 호스트님께 호스트님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메시지를 드렸다. 그래,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4일후 연락이 왔습니다.
첫 매출 입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작년 11월 부터 수퍼호스트 대상으로 선발되어
"에어비앤비 수퍼호스트 앰배서더"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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