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쉽지 않다
60대 초보 호스트께서 예약을 받은 채 중도 포기하셨다.
처음 그분이 나와 호스트-앰배서더로 연결이 되었을 때,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다고 하시고 오픈카톡도 보내시기 어려운 걸로 보였다. 그럴수 있다. 그건 잘못이 아니니까.
난 시니어들의 경제 활동과 도전을 지지한다. 물론 그 자녀들은 부모가 집을 이용해 숙박업을 하면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
도와드리기 귀찮아서,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고생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수지 안맞는 일을 하시는걸 보기 싫어서.
숙박업을 몰라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막상 꾸며 놓은 집이 센스 없게 보이는게 싫어서 등의 이유일 것이다.
부모님의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반대하는 자식의 마음
이번 시니어 호스트님이 그런 케이스였다. 자식이 도와주지 않아 코스트코 다니면서 눈물도 흘리셨다고. 이해가 간다. 하지만 나는 지지한다. 막상 나는 시니어 호스트의 자식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도 하다. 공간을 꾸미고 청소하는 건 시니어지만 공간은 공간을 꾸미는 나이와 상관없다. 시니어든 아니든 상관 없다. 외려 에어비앤비에서 활동하는 호스트 중 60대 이상 시니어가 더 평점을 높게 받는다는 연구도 있다. 덜 민첩한 대신 더 베풀어 주는 존재를 설명해주는 반증일테다.
나는 그걸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메뉴 하나하나 캡쳐해서 보내드리고 사진도 따로 카톡으로 받아서(카톡은 원본을 보낼수 있으니) 사진도 편집해서 보내드렸다. 130개 이상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다른 호스트 대화의 10배는 넘었고 때로는 나도 이를 악물고 응대했다. 내 시간을 포기하고 꾹 참고 응대하고 지원했다. 그리고 하루만에 예약을 받으셨다.
보수는 이미 일찌감치 포기했다. 많이 노력하지 않고도 보수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 노력하고 적은 보수를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초보 호스트가 나를 통해서 잘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내 욕심도 있었다. (앰배서더는 호스트와 연결되면 기대 보수를 미리 볼수 있다. 이 호스트님은 관광지역이 아니어서인지 보수가 5만원이었다. 호스트 성공 보수 평균은 20만원이 넘는다)
게스트 문의와 미숙한 서비스 사용방법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것 같다. 포기하신다고 한다. 포기하셨다는 실패감이 부디 오래가시지 않기를 바란다. 수고하셨어요. 속상하다. 이분을 통해서 나의 덕을 세우려던 나의 실패이기도 하다.
저는 작년 11월 부터 에어비앤비 수퍼호스트 대상으로 선발되어
"에어비앤비 수퍼호스트 앰배서더"로 활동중입니다. 호스트 분들께 채팅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요)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준비중이시라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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