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것에 관하여
독특한 재능이 병에서 발생했다거나 본인의 성격이 특유의 증상을 만들었다면 그것 참 재미난 일이다. 그 탓을 어디로 돌릴 수 있을까. 이 헛헛함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이렇게 태어난 몸과 그렇게 만들어진 마음을 어떻게 통제한다 말할까.
소리지르는 행위가 비유적으로나마 유효하다면 자기에게서 먼저 발견한 부족과 불합리를 닮은 온갖 것을 향해 질문해 볼만하다. 겉치레로 흉내내지 않고 솔직하게 내보이는 모습이 더욱 훌륭한 까닭을 신앙에서 찾지 못할 까닭은 또 무엇인가. 한없이 비뚤어지고 꼬인 덩굴이 언젠가 담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