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by 쓴쓴

기다리던 너보다

먼저 내린 그것은

갈증이었고

지독한 고독이었다


단단치 않은 마음은

늠름한 유람선도 헤맬

망망대해처럼

어쩌다 커지기만 반복했을까


비틀거리는 하늘과

빛을 잃은 순례길은

행인들의 침묵들에

하염없이 스러졌고


변변치 못한 나는

별들도 차마 밝히지못한

검은 하늘 같이

어두운 눈동자만 껌벅거렸다


기다리던 비 사이로

그새 젖은 눈가가

그리웠었다 그것이

끔찍한 갈증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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