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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쫄자카 Sep 19. 2018

19. 일본 연예계,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연예계 은퇴, 아이돌의 해체, 그리고 개인 기획사 

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저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해외 움직임에도 소홀하면 안 되겠죠. :) 


그래서 중국에 이어 일본 상황도 이리저리 보는 중입니다. 보는 와중에 남북한 화해 무드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는 일본 정계의 움직임은 우선 뒤로 젖혀 두었습니다(그 부분은 정계 논객들의 견해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SMAP의 해체에 이어 아무로 나미에까지 은퇴한 일본 연예계를 보는 중입니다. 1990년대 ~ 2000년대까지 일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과 가수니만큼, SMAP의 해체 후 추후 여파가 있었던 게 사실이고,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이후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수(엄밀하게 말하면 그룹과 개인이지만)는 일본 연예계의 양대 산맥이었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아무로 나미에가 개인 기획사 ‘stella88’을 설립하여 음악에만 몰두하는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면, SMAP은 일본의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쟈니스’ 소속을 유지하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각 멤버들이 드라마 출연 등 배우로서도 활동했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들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 이 둘은 은퇴 방법(?!)에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입니다(물론 SMAP은 자발적인 은퇴가 아닌 ‘해체’의 수순을 밟은 것이지만 말이죠)


SMAP의 경우 이이지마 전 수석 매니저와 쟈니스 간의 문제, 쟈니스에서 SMAP을 데리고 나오려던 이이지마 매니저의 제안에 기무라 타쿠야만 쟈니스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드러난 멤버 간 갈등으로 인해 ‘해체’로 귀결이 난 사건입니다. 이에 반해 아무로 나미에는 이제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아무로 나미에’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은퇴 공연을 열고 ‘헤이세이(지금 천황인 아키히토 일본 천황의 제위 기간.. 내년까지로 알고 있음) 시대에 활약한 아티스트의 명예로운 퇴장’이라는 한 획을 그었죠.


이런 면에서는 일본의 1인 기획사는 한국의 그것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차이점은 어디게 있을까요? 


현재 한국과 일본의 기획사 운영 방식은 비슷합니다. 일본의 경우 대형 기획사 10여 개 사가 포진해 있고, 소속 연예인의 모든 것을 관장하죠. 어찌 보면 지금의 한국 연예기획사 운영 형태는 일본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일본과의 차이는 아티스트 본인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달라지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 기획사의 오너와 경영진은 대부분 ‘가족’이 임명됩니다. 반면에 일본의 1인 기획사는 아티스트가 본인과 함께 했던 스텝들을 경영진으로 둔다는 점이 차이점일 겁니다. 본인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운영을 맡긴다는 의미죠. 이렇게 되면 양국 간 차이는 극명해지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없는 가족 경영 vs. 아티스트와 함께 한 경험 많은 전문 경영진. 답이 확실하게 나오죠? 


각설하고... 이제 일본의 연예계를 풍미했던 두 가수가 떠났습니다(SMAP의 경우 개별 활동을 한다고 해도 이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우선 그룹 해체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들의 뒤를 이를 후속인데... 그룹의 경우 ‘아라시’로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고, 여가수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좀 품귀인 듯합니다. 확실히 아무로 나미에의 빈자리를 메울 가수가 없는 건 사실로 보입니다. 이미 걸 그룹화되어버린 여자 가수 시장에서, 걸그룹을 하면서 배우에 도전하는 아이돌 스타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 가수와 배우 시장 모두 침체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각자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죠. 그러다 보니 작년에 대두되었던 문제 중 하나가 '10 - 20대 여배우의 기근' 이기도 했습니다. SMAP과 아무로 나미에가 퇴장한 일본 연예계 무대를 떠난 지금, 그 후계를 이을 스타는 누구일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건 주목하고... 전 배우와 드라마, 영화 담당이니 다시 대본 체크하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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