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다고? 그래서 뭐

자유론

by ENTJ SHARK




여기에서 펼쳐지는 모든 논의가 집중하고 있는 숭고한 주요 원칙은 인간의 발전은 최대한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이 절대적으로 또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 빌헬름 폰 훔볼트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1. 다수의 의견과 개별성의 경계


사회가 집단적으로 그 사회를 구성하는 독립적인 개인들을 억누르는 폭정의 수단이 정치적 관료들에 의해 집행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는 자체적으로 명령을 집행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한다. 그런데 만약 정당한 명령 대신 부당한 명령을 내리거나, 결코 간섭해서는 안 되는 일들에 대해 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여러 종류의 정치적 탄압들보다 더 견디기 힘든 사회적 폭압을 실행하는 것이 된다.



극단적인 형벌에 근거해 집행되지는 않는다 해도, 일상생활의 세세한 곳까지 훨씬 더 깊숙이 침범해 인간의 정신 자체를 노예화시켜 그것을 피해 갈 방법이 더욱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정 관료의 폭정에 맞설 보호만으로는 부족하다. 널리 퍼져 있는 지배적인 여론과 감정으로 자행되는 폭압 즉, 사회가 민사 처벌 외의 방법으로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 자체의 사상이나 관행을 행동 규범으로써 강요하려는 경향에 대한 보호 역시 필요하다.



지배계급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그 나라 도덕 체계의 많은 부분이 그 계급의 이익과 우월감에서 비롯된다.




2. 사회적 통제에 적용되어야 할 원칙


인류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어떤 구성원의 행동의 자유에 간섭하는 데 있어 정당화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바로 자기방어라는 것이다.



권력이 문명사회의 구성원에게 본인의 의사에 반해 정당하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목적은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어야 한다.



3. 자유 토론


만약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거나, 거쳤다 해도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면, 아직 그것을 확실히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이성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한 것이며, 진리에 이를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소홀히 다루지 않은 것이다.



검증의 기회가 열려 있는 한, 더욱 훌륭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기대해도 좋다. 인간의 정신이 더 훌륭한 진리를 얻을 준비가 되었을 때,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오기 전이라면, 현재 수준에서 우리가 이를 수 있는 진리에 접근했다고 믿어도 좋다. 이 정도가 오류적인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확실성이다.



4. 진리란 박해당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사람들은 정당했다. 박해는 진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시련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항상 성공적으로 통하기 마련이며, 법적 처벌이 해로운 일에는 가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진리 앞에서는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5.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질 때 가능한 자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위험을 스스로 감당한다면 이웃들로부터 육체적, 정신적 방해를 받지 않고 자기 의견에 따라 자유로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종류이든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라면 반대되는 생각에 의해 억제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보다 더 중대한 사안일 경우라면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사회 전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억제해야 한다. 개인의 자유는 이런 정도까지만 제한되어야만 한다. 즉, 타인에게 성가신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관련된 일에서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단지 자신과 관련된 일에 있어 자신의 성향과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면, 의사 표현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동일한 논리에 따라, 자신의 책임 하에 자신의 의견을 행동에 옮기는 것도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인간의 목표는, 모호하거나 변하기 쉬운 욕망에 의해 막연히 암시되는 것이 아니라 영원불변한 이성적 명령에 의해 규정되는 것으로서, 인간의 여러 능력을 가장 조화롭게 최고도로 발전시켜 하나의 완전한 전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모든 인간은 끊임없이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이웃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사람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개별성'이다. 여기에는 '자유 및 환경의 다양성'이란 두 가지 필요조건이 있으며, 이 조건들의 결합을 통해 '개인의 활력과 풍부한 다양성'이 생기며 다시 이 둘이 결합하여 독창성이 생기는 것이다.



만약 어떤 의견의 근거가 자신의 이성에 비추어 합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을 취한다면 그의 이성적 능력은 강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기 쉽다.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세상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일부가 선택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원숭이의 모방 능력 이외의 다른 어떤 능력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스스로 생활을 설계하고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인간의 삶에서 완성과 아름다움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 인간 자신이다.



인간의 본성은 어떤 틀에 맞추어 만들어져 미리 정해진 일을 정확히 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기계의 그것이 아니다. 인간은 하나의 나무처럼, 생명을 불어넣는 내면적인 힘의 방향에 따라 여러 면으로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존재인 것이다.



인간들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욕망이 너무 강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양심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강렬한 충동과 허약한 양심 사이에는 어떤 인과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의 소유자는 언제나 잘 가꾸어진 감정들을 최고의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다. 개인의 감정을 생생하고 강력하게 발휘하도록 해주는 강한 감수성 역시 가장 열정적으로 덕을 추구하고 가장 엄격하게 자제심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사람들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의 성격과 기질에 맞는 것은 무엇인가?', '내 안에 있는 최선, 최고의 것을 충분히 발휘하여 성장시키고 더 펼쳐 보이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대신


'내 분수에 맞는 일은 무엇인가?', '나와 비슷한 신분 또는 경제적 여건에 놓여 있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를 묻고 있다.




이처럼 정신 자체가 구속에 짓눌려 있다. 심지어 오락을 즐기는 일에서도 우선적으로 관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군중 속에 섞여 있는 것을 좋아하며, 오직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것들 중에서 선택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취미 생활이나 남다른 행동 방식을 범죄와 마찬가지로 여기며 기피한다. 결국 자기 자신의 본성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따라야 할 개성은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다.




6. 사회에 이익이 되는 개성의 조화로운 발전


인간이 지닌 개별성을 획일적으로 소진하는 대신, 타인의 권리자 이익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의 개별성을 계발하여 가꾸어 낼 때, 인간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색하는 존재가 된다.



예술 작품이 저자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처럼 인간의 행동도 그 사람의 성격을 반영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생활은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며 활력이 넘치게 된다.



나아가 고결한 사상과 고양된 감정에 풍부한 영양분이 제공되어 인류라는 종족에 속하는 것에 무한한 가치를 두게 됨으로써 개인과 인류의 유대관계가 강화되는 것이다.



개인은 개별성의 발전과 비례해서 자기 자신에게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된다. 따라서 타인에게도 더욱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충만한 생명력을 느끼게 되면 여러 개체들이 모인 사회 속에서도 더욱 강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러면 그 개체들로 구성된 사회 역시 더욱 활기차게 된다.



나는 절대로 자기중심적 미덕을 경시하지 않는다. 사회적 미덕과 자기중심적 미덕 둘을 다 계발해야 하는 것이 교육의 임무다.



구체적인 공공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자신 이외의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뚜렷한 해를 입히지 않는 행동에 대해 단순히 개연적 또는 추정적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여겨지는 불편에 대해서는 인류의 자유라는 커다란 목적을 위해 사회가 감수해야 한다.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교육은 국민들을 거의 비슷하게 정형화시키려는 저급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즉 국민들을 획일화시키면 시킬수록 그것은 국가의 권력자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다. 그러한 교육이 효율적이고 성공적일수록, 정신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아울러 자연스럽게 육체까지도 따라가게 한다.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편이 낫고, 만족해하는 바보가 되기보다 불만족스러운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



느낀 점


밀의 자유론은 개인의 사상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 그리고 행동의 자유를 옹호하는 변론서이다.


벤담의 사회적 공리를 추구하는 공리주의 사상은 다수결의 원리에 기초하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틀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밀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극히 개인과 관련된 자유의 의미를 논하겠다고 밝혔다. 그 책이 자유론


자유론에서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극히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의 권한 또는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의 악이라고 생각하거나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일베, 동성애 등등) 또한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밀의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역사상 박해받았던 몇 정신들이 진리임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든 자유를 보장해야 하구나 이해가 된다.


최근에 읽었던 몇 권의 책에서 공통되게 말하는 것이 있다면 개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다 해서, 남들이 다 봐서, 여론이 그래서' 등등 오락을 즐기더라도 대중적인 것을 선택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지조차 모르는 것만큼 안타까운 삶이 있을까?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