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서울예대 예술경영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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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따라줘서 8년 동안 건강한 학생들과 무탈하게 예술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교육에서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한 뒤 현재는 해외에서 새로운 작당모의를 기획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과 고민이 남아 있습니다. “호기심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믿기에, 그 유통기한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개인 공부 기록처럼, 때로는 칼럼처럼 1인칭 시점으로 남기려 합니다.
1. 숲을 보는 학습법과 예술경영 학문의 속성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님은 이야기한다. “숲을 보는 공부법”은 학습을 단순히 세부 지식으로 접근하기보다,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라는 의미다. 예술경영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이 철학은 특히 중요하다. 큰 그림을 보고 공부를 시작하면 부담이 줄고, 학문의 본질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대학교에서는 예술경영 전공을 찾기 어렵지만, 대학원에서는 비교적 자주 개설되어 있다. 이는 예술경영 학문의 속성을 먼저 이해해야 이유가 명확해진다. 예술경영은 연극, 미술, 영화이론처럼 이론 중심의 순수학문이 아니라 실제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응용학문이기 때문이다.
☑ INDEX 1.
응용학문은 예술이나 경영학처럼 이미 존재하는 기초 학문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처럼 현장 중심의 융합적 성격을 가진 학문이기에 예술경영은 학부보다는 대학원에서 더 활성화되어 있다.
예술경영을 처음 배우는 많은 학생들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떤 흐름으로 발전했는지” 같은 역사적 사실에 관심을 두지만, 실제 입시나 전공 수업에서는 과거보다는 지금 이 순간 예술을 어떻게 운영하고 기획할지가 훨씬 더 중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그로므로 예술경영은 과거를 연구하기보다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학문이다.
☑ INDEX 2.
속성을 알았다면 예술경영의 정의에 대해서 더 깊숙하게 알아보자.
예술경영이란 "미국을 포함한 북미 대륙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등지에서 30여 년 전부터 대학에서 학제화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술경영은 예술과 경영이 접목된 응용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창의성과 독창성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예술이라는 장르와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영이라는 학문이 하나의 영역으로 융합된 학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도 예술경영을 “예술과 경영을 접목한 응용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예술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경영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한다. 서로 다른 두 영역이 하나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학문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예술경영 연구자 윌리엄 번스 역시 예술이 사회 속에서 관객을 만나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돕는 것이 예술경영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공연을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의 생태계를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예술경영이다.
☑ INDEX 3.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연극원 예술경영, 서울예술대학교 예술경영 전공의 시험범위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한예종 예술경영 실제 기출문제, 특히 4번 문제를 살펴보면 최소한 하나의 예술 분야를 얼마나 깊이 탐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예술경영은 ‘응용학문’이다. 응용학문이란 예술이나 경영학처럼 이미 존재하는 기초 학문에서 쌓은 이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문을 말한다. 즉 예술경영은 음악, 연극, 무용 같은 예술 분야에 마케팅, 재무관리, 조직운영 등 경영 지식을 접목해 예술이 사회와 만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예술경영 전공은 다른 이론 중심 학과들과 차별화 되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경영을 배우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술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면 좋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예술을 ‘깊이 좋아하는 마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INDEX4 합격과 불합격 레퍼런스
나와 만났던 합격생들의 교집합은 “자신의 예술 언어”를 명확하게 탐닉했다는 점이다.
함께 공부해왔던 한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 그중에서도 케이팝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케팅 구조를 분석하며 국내·해외 관객들의 니즈를 비교해 탐구했다.
특히 “케이팝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산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 케이팝 산업의 잘못된 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리서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습을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그해 지원한 모든 학교에서 합격했고, 한예종 예술경영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반면 불합격한 사례중에는 “다양한 예술이 좋다”는 말만 반복하고 명확한 예술 경험이나 산업에서의 관찰이 부족했던 경우였다. 예술경영은 단순히 예술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아하는 예술을 어떻게 경영적으로 성장시킬지”에 대한 마음이 중요하다. 물론! 어디서부터 어떤식으로 산업에 접근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아직 모를 수도 있다. 괜찮다!! 하지만 경영적인 측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예술경영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경영은 숲을 보듯 큰 그림을 이해하면서 시작해야 한다. 응용학문이기에 기초 학문에서 얻은 지식을 실제 예술 현장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예술언어의 시작으로 다채로운 예술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예술을 좋아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한 실제 경험과 경영적 사고력에 있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연구해온 예술경영의 본질이다. (( 다음 회차는 '예술을 경영적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 기록일
2021.01.10 첫 기록일.
+ 2025.07.29 4년만에 새롭게 기록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