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서울예대 작문시험&영어 톺아보기
⚫ 2025.07.30 4년만에 새롭게 기록 업데이트.
운이 따라줘서 8년 동안 건강한 학생들과 무탈하게 예술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교육에서 세운 목표를 모두 달성한 뒤 현재는 해외에서 새로운 작당모의를 기획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질문과 고민이 남아 있습니다. “호기심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믿기에, 그 유통기한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개인 공부 기록처럼, 때로는 칼럼처럼 1인칭 시점으로 남기려 합니다.
⚫⚫1회차 복습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님은 이야기한다. “숲을 보는 공부법”은 학습을 단순히 세부 지식으로 접근하기보다, 먼저 전체적인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라는 의미다. 예술경영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이 철학은 특히 중요하다. 큰 그림을 보고 공부를 시작하면 부담이 줄고, 학문의 본질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대학교에서는 예술경영 전공을 찾기 어렵지만, 대학원에서는 비교적 자주 개설되어 있다. 이는 예술경영 학문의 속성을 먼저 이해해야 이유가 명확해진다. 예술경영은 연극, 미술, 영화이론처럼 이론 중심의 순수학문이 아니라 실제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응용학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에서 약 30년 전 학제화가 시작되었고, 지금도 대학원에서 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 학문은 단순히 공연을 기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이 사회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생태계를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음악/무용/연극 같은 예술 분야에 마케팅, 재무관리, 조직 운영의 경영학에 접목해 예술장르가 지속가능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전해왔다.
특히 수 많은 입시합격자 학생들 교육해오며 찾은 교집합으로는, 과거에 예술경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의 역사적인 사실보다 현재 내가 가진 예술 언어를 얼마나 깊이 탐구했는지+그것을 경영적 사고관점까지 도달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는 점을 교집합으로 찾을 수 있었다. 즉 합격한 학생들은 예술을 산업적·경영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왔는 점이다.
☑ INDEX 5.
앞서 예술경영을 ‘응용학문’으로 이해했다면, 이번에는 그 응용학문을 구성하는 ‘예술’과 ‘경영’을 이제 깊이 분석해보자. 이런 학습을 할 때는 사전적인 언어부터 정리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사전적인 정의는 단순히 단어의 뜻을 넘어서, 개념적 학문의 '숲'을 볼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먼저 ‘예술’이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한자를 보면 ‘기술 예’와 ‘기술 술’이 합쳐져 있다. 기술과 기술이 합쳐진 단어라면 단순한 기술자와 예술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술의 어원을 이해하면 위 질문 답변에 조금은 가까워 질 수 있다. 아주 예전에는 ‘예술’이 라틴어 아르스에서 출발했는데, 이는 그리스어 테크네를 번역한 단어로, 단순히 ‘기술’을 의미했다. 군사술, 의술, 건축술 등도 모두 ‘아르스’에 포함되었으며, 지금처럼 ‘예술’이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학문적 영역으로 자리 잡은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시대와 사회, 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로 변화해왔다. 일정한 시대를 지배했던 개념은 있었지만 모든 시대와 문화권에서 통용되지는 않았고,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되거나 확장되면서 발전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되면서 일부 예술학자/철학자들은 ‘예술의 개념을 하나로 규정하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기도 했다. 결국 모든 예술을 하나의 원리로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예술을 정의하려는 노력은 2500년 이상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결국 ‘예술’은 기술과 기술이 만나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표현이자 시대마다 새롭게 정의되는 살아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전적인 의미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예술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명지병원에서는 외부적인 치료뿐만아니라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 예술치유라는 활동이 생겨난 것이 아닐까?
☑ INDEX 6.
이번에는 사전적인 의미의 ‘경영’ 단어를 살펴보자. 날경에 경영할 영이란 생소한 단어를 ‘날실을 짓는다’로 상상해보자. 직물을 짤 때 줄 하나만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다. 수많은 줄이 서로 얽히고 맞물려야 단단한 구조가 만들어지듯, 경영 어원이 이를 반영해주는 것 같다.
마케팅이라는 줄, 재무관리라는 줄, 조직운영이라는 줄이 서로 교차하면서 탄탄한 그물망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업과 예술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영은 바로 이렇게 여러 줄을 엮어 하나의 집을 짓듯, 다양한 요소를 조율해 지속가능한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술경영에서 말하는 ‘경영’은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를 뜻하지 않는다. 경영학의 지식을 기반으로 예술이 사회와 관객을 만나도록 돕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아주)많은 학생들이 경영을 ‘수익 창출’로만 오해하지만, 경영의 어원을 살펴보면 단순히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기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경영에서는 때로는 일부를 잃거나 포기하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 INDEX 7.
‘예술’이라는 단어는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 하고, 여기에 마케팅, 조직운영, 예산관리 등 경영 키워드까지 포함되면 모든 내용을 기억하기란 나에게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학문적으로 예술경영을 이해하기 위해서 최종적으로 언어를 다시 정립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출발해 국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션과 비전을 살펴보면 우리가 막연히 고민해왔던 내용을 보다 명확히 정리할 수 있다.
미션 “예술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으로 예술현장의 자생력 제고에 기여”,
비전 “예술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예술경영 전문기관”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잘 알고 있다-미션은 무엇이고 비젼은 무엇인지-매우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문제 없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두 문장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단어 ‘예술산업’의 키워드이다. 미션과 비젼의 교집합을 통해 우리는 예술경영을 이해할 때 이 단어를 중심으로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예술경영을 ‘예술산업’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본다면, 이는 예술을 단순히 작품 활동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활동으로 이해하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산업>의 단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예술경영의 두 번째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산업의 의미 또한 사전적인 의미로 끝까지 알아보자.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업. 예술경영 또한 이러한 산업적 시선으로 예술이 사회 속에서 자생력을 갖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 INDEX8. 합격과 불합격 레퍼런스
실제로 합격해왔던 학생들도 자주 묻는 질문이 있다. “예술경영은 재능의 영역인가요?”라는 것이다. 예술경영은 연습실에서 실기를 직접 하는 분야는 아니라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으로 예상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능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첫 번째 재능은 예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관심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대부분 예술을 좋아해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바로 두 번째를 살펴보자. 두 번째로 재능은 어릴 적 학급 티셔츠를 만들거나, 친구·가족 여행에서 총무를 맡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을 모객할까, 이렇게 하면 다음 회차에 더 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등 경영적인 측면으로 고민해본 경험이 있는가이다. 이런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온 사람이라면 나는 충분히 예술경영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재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이런 역할을 해왔다’는 무의식적 경험은 예술경영을 배우는 데 분명히 유리하다.
사실 00대학교 경영전공자, 경제전공자, 혹은 00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영자도 예술경영을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예술경영자’라는 별도의 정체성이 생긴 이유가 무엇일지 샤워하면서도 점심을 먹으면서도 글을 쓰는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 글에서 말한 것처럼, 예술은 단순한 경제 활동이 아니라 '첫 박자/ 첫 몸짓/ 첫 표정'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고, 그 안에서 경영/경제가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술경영자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필요한 이유라고 믿고 있다.
* 기록일
2021.01.20 첫 기록일.
+ 2025.07.30 4년만에 새롭게 기록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