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꿈, 내집마련, 자본주의 - <세일즈맨의 죽음>

연극과 인문학_아서 밀러 - <세일즈맨의 죽음>





아서 밀러의<세일즈맨의 죽음>은 전후 최고의 사실주의 희곡으로 불리우며 아직도 전세계에서 공연되는 미국 사실주의의 걸작으로 불린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었던 윌리 로먼과 그의 가족들은 사회적인 모순과 함께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결함과 가정 내의 사건들로 인해 비극을 맞게된다. 그러나 여느 사실주의 작품들이 그렇듯 그들에게 일어난 사건과 그들의 행동은 오롯이 그들의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이 속해있는 사회와 그 사회가 만들어내는 가치관들이 그들을 그렇게 생각하고 사고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우리나라에서 이순재 배우의 출연과 함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공연되면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이처럼 이 작품을 아버지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바라보게끔 하는 공연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작품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면서 1940년대 미국사회와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회 전반적인 특성들로 작품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성공과 내집 마련만이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품의 비극적 결말을 통해서 그것만이 정답이 아님을 우리는 알 수있다. 이 작품은 이러한 동시대적인 질문과 동시에 이 외에도 급속도로 성장한 미국의 산업화 속에서 부품화되고 소외되어가는 인간과 함께 성장해온 능력주의와 학력주의, 그리고 세대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만든다.





평생의 꿈, 내집마련




윌리: 생각해 봐. 집을 사려고 평생 일했어. 마침내 내 집이 생겼는데 그 속에 사는 사람이 하나 도 없는 거요



린다: 여보, 인생은 버리며 사는 거예요. 항상 그런 거지요.



윌리: 아니, 아니야. 어떤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뭔가를 이루어 내지.




막이 시작되면 윌 리가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굉장히 고된 모습으로 운전을 하던 중 차가 계속해서 갓길로 빠지게 되는 둥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일을 아내 린다에게 설명한다. 린다는 남편을 걱정하여 외근 업무가 아닌 뉴욕 본사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것을 사장에게 말해보도록 권유하고 윌리 역시 그렇게 하기로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예순이 넘은 나이로 본사에서 그를 받아주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우리는 알지만 안타깝게도 그와 린다는 예측하지 못한다.


주인공 윌리 로먼은 30년이 넘도록 세일즈맨으로 생활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아내 린다와 함께 두 아들 비프와 해피를 뒷바라지하며 살았다. 그리고 위 대사에서도 말하듯이 평생 집을 구매한 대출금을 값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비프와 해피는 현재 집을 떠나 각자의 생활을 하다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다는 설정하에 작품이 시작된다. 어마어마한 대출금을 값기 위해 평생 일했지만 자동차 수리비를 비롯해서 가전기구 렌탈비, 각종 공과금 등의 지출이 불가피해진다. 결국 대출금을 다 갚고 오롯이 내 집이 되었을 때 그 집에는 윌리처럼 생을 달리하거나 이미 너무 늙어버린 장년의 여성만이 홀로 남을 뿐이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1인 가구가 30%까지 늘어났다. 부동산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았다. 윌리는 평생 직장을 다니며 받은 월급으로 자신의 집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숨만 쉬고 모아도 서울에서 내집마련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집과 같은 재산을 소유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이 최우선시 되면서 노동의 목적이 내집마련과 같은 재산 또는 무엇인가를 소유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그로 인해서 노동과 소유의 목적 외에 다른 즐거움들은 뒷전이 되어버리는 노동이 주 목적이 되어버린 인간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1949년에 쓰여진 <세일즈맨의 죽음>에서는 당시 이미 고도로 성장한 미국의 상황을 통해서 평생 노동해야 겨우 구할 수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을 시작으로 자본주의가 세계 주류의 경제체제로 자리잡으면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시사하고 있다. 어쩌면 20세기 초 미국 작품들을 보면 지금의 모습과 소름돋게 닮아있는 모습들을 찾을 수 있는 원인 역시 자본주의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그 시작점이 유럽에 있더라도 미국이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국가이기 떄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자본주의는 또 다른 문제점점들을 낳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와 인간소외





하워드: 로먼씨 나는 카메라니 줄톱이니 하는 모든 취미생활을 깡끄리다 집어치울 참이랍니다. 녹음기야 말로 최고의 여가생활이이에요!



윌리: 저도 하나 사야겠네요.



하워드: 그럼요 150달려먼 살 수 있어요. 녹음가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니까요.




윌리는 하워드 사장에게 찾아가 더 이상 외근업무가 아닌 뉴욕 본사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간다. 그러나 하워드 사장은 새롭게 생긴 ‘녹음기’라는 취미에 빠져 윌리의 말을 듣지않고 자신의 새로운 취미인 녹음기로 녹음한 소리들을 자랑한다. 한참동안의 자랑을 끝내고 윌리의 요구를 듣자 그는 윌리를 회사에서 해고시켜버린다. 녹음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지만 윌리 로먼 한명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로 성장한 미국에서 인간이 ‘녹음기’라는 새로운 신문물보다 가치를 잃게되는 인간소외 현상과 물질만능주의 적 사고를 체감할 수 있다. 사장에게 ‘하워드’라는 이름을 붙혀주었을 만큼 회사에서 오래 일하고 헌신한 윌리로먼은 고작 150달러면 구매할 수 있는 녹음기보다 그 위상을 잃게 된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이러한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의 빛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는 뉴스에서 수도 없이 많이 보도되었다.


아래 사진은 2011년, 국내에서 공연한 김현탁 연출의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사진이다. 윌리 로먼은 시종일관 런닝머신을 뛰는데 이것은 죽을 때 까지 노동을 해왔던 윌리 로먼의 삶을 강조하고 그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시장속에서 끝없이 노동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NISI20170517_0013014740_web.jpg?type=w1 김현탁 연출(극단 성북동비둘기_<세일즈맨의 죽음>,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2017)




이러한 모습은 찰리 채플린의 흑백 영화<모던 타임즈>에서 1949년 세일즈맨의 죽음이 출간되기 13년 전부터 풍자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자본주의가ᆞ 군림한 세상에서 ‘노동자’라는 별칭으로 살아간다. 2011년의 한 기사에서는 중국의 한 고등학생이 콩팥을 팔아 아이패드를 샀다는 기사가 난적이 있었다. 이처럼 인간의 고결한 신체와 육신이 인간이 만들어낸 자본에 스스로 잠식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패드는 어떻게 보면 현재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워드 사장이 그랬듯, 많은 사람들은 다른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새로 산 아이폰을 자랑하고 새롭게 생긴 취미인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던 중 아이패드가 떨어져 친구의 새끼발가락을 찧었다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은 발을 동동 구르는 친구보다 아이패드를 먼저 걱정할 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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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아메리칸드림과 능력주의, 학력주의





윌리: 유명한 대학 세곳에서 비프더러 돈 한 푼 들일 것 없이 들어와달라고 굽실거려요. 그런 대학만 들어가면 그다음부터는 못할 게 없죠. 그런 동네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 얼굴에 미소를 짓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곳이죠. 형님, 인적 네트워크가 최고라니까요! 인맥이요! (중략) 사람들 마음에 들기만 하면 다이아몬드를 벌어들일 수 있는 곳이 여기라니까요. 이 나라의 놀라운 점이죠!


비프는 고등학교때 한 때 미식축구 유망주로 여러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수학시험에 낙재하면서 대학에 떨어지고만다. 윌리 가족의 비극은 비프가 수학시험에서 낙재한 날 예고없이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의 불륜장면을 목격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윌리 로먼의 개인적인 가정사가 초래하는 비극이 있겠지만 그러한 비극이 결국 윌리를 죽음으로 내모는 결말을 가져오는대에는 여기에 사회전반적인 결함과 문제들이 결합되어 완성된다.


윌리의 대사처럼 여전히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에 기회의 땅인 미국에서 본인이 노력한다면 그 능력껏 원하는 성과를 얻어갈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과 함께 ‘능력주의’의 시작을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윌리의 해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평생 회사를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였음에도 사장의 아들로 태어나 사장이 된 사람으로부터 회사에서 쫓겨날 수 밖에없는 신세가 되는 것을 통해서 더 이상 각자의 능력대로 노력하는 만큼 기회의 땅인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적 아메리칸드림’의 모순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윌리는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아메리칸드림의 꿈을 아들에게 전가한다. 윌리는 자신의 아버지와 형의 성공적인 아메리칸드림과 성공한 세일즈맨인 ‘데이비드 싱글맨’을 보고 멋진 세일즈맨을 꿈꾼다. 그러나 점점 더 미국 내에서 세일즈맨의 위상은 줄어들고 윌리는 생각처럼 세일즈맨으로서 성공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전가받은 비프 역시 그렇게 뛰어난 인재가 아니었고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의 인생은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윌리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실질적인 충고와 훈육이 아닌 능력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깔끔한 옷차림과 언행을 신경쓰는 것은 물론이고 극의 후반부에서 아프리카에서 광산을 발견하여 아메리칸드림에 성공하고(실제적으로는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점이 흥미롭다.) 얼마 전 생을 마친 형 벤에게 위와 같은 대사를 하면서 본인의 잘못된 교육의 문제가 아닌 그 때 비프가 수학시험에 낵제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위와 같은 대사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엇나간 아메리칸드림과 학력주의적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비프가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성공했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성공할 것이라는 학력주의적 사고는 산업화를 통해서 고도로 성장한 국가들에서 더 심하게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지역구당선자(비례대표포함) 300명중 122명이 소위 말하는 ‘스카이’대학 출신이다.


그렇다면 윌리의 말처럼 비프가 시험에 낙재하지 않고 대학에 갔더라면 아마 윌리 가족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1949년에는 미국 내에서도 대학에 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비프가 좋은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던 사장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가 여전히 남아있는 도벽으로 인해 만년필을 한자루 훔쳤다고 생각해보자. 그것은 작품에서 허영된 성공의 상징이 아닌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이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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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교육과 세대갈등





비프: 이제 진실을 아셔야 할 때예요. 전 금방이라도 사장이 되어야만 했지요. 이젠 그런 것들을 끝내려는 거예요!


윌리: 그러면 나가 죽어라! 아비에게 반항하는 자식이ㅏ, 나가 죽으라고!


비프: 아뇨! 아무도 나가 죽지 않아요. 아버지! 전 오늘 손에 만년필을 쥐고 10층을 달려 내려왔어요. 그러다 갑자기 멈춰 섰어요. 그 사무실 한가운데에서 말예요. (중략)




비프는 자신이 예전에 물품배송직원으로 일했던 회사의 사장인 올리버에게서 스포츠용품점을 차릴 돈을 빌리기 위해 찾아간다. 그러나 올리버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비프는 만년필 한자루를 훔쳐서 사무실에서 도망쳐나온다.


사장실에는 다른 물건들도 많이 있엇을테지만 그 중에서도 왜 하필 만년필이었을까? 여기에 대한 물음은 이전에 비프가 캔자스 시티에서 양복 한 벌을 훔쳐 교도소에 가게되어 연락이 안되었다는 대사와 함께 연결시켜 볼 수 있다. ‘양복’, ‘만녀필’과 같은 세일즈맨,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사장을 대표하는 물건들을 훔쳤다. 만년필은 사장들이 서류에 결제를 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되던 물품이다.


비프의 이미지를 상상해보면 좋은 체격에 미국느낌이 물씬 나는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목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더 어울리고 그 역시 그러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아버지의 계속된 압박으로 인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되기 위해 시도하지만 번번히 좌절하게 되고 그 좌절의 분풀이로 물건들을 훔쳐오게 되면서 계속된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런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도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과 ‘내가 원하는 직업’사이의 갈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갈등은 ‘사회적인 시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앉기를 바라며 의사, 검사, 판사와 같은 전문직을 선호하거나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기성세대의 부모들의 가치관과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어하는 새로운 세대 사이의 갈등이다.


주변에도 부모님의 권유와 등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서 준비기간만 늘어가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자의든 타의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계기는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백퍼센트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작품 속 비프처럼 아버지의 뜻대로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그 실망감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에게 더 큰 좌절을 안겨준다. 비프와는 반대로 부모님의 뜻을 거부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추구하면서 부모님과 등을지거나 깊은 갈등의 골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 중에서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통해서 만족감을 느끼고 그 부분에서 성공하여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여야 하고 각자가 뚜렷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프처럼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과 뜻을 밀어붙히고 부모들은 자식들의 그러한 의견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떳떳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결국 부모들과 자식 모두가 행복한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비프 “이게 다 아버지가 저를 비행기 태웠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비행기를 태우다’만큼 적절한 번역은 없었을것이라 생각된다. 비행기를 태운다는 표현은 과장하여 칭찬함으로써 비행기를 탄 듯 높은곳에 다다르게 하여 당사자가 스스로 우월한 사람인냥 착각하도록 만든다. 자식을 교육함에 있어 이러한 비행기를 태우는 언행과 방식은 결코 그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윌리는 비프에게 올리버 사장으로부터 큰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계획과 비젼이 아닌 깔끔한 옷차림과 자신감 있는 언행을 강조한다. 그리고 과거에 그의 도벽을 방조함으로써 커서도 도벽은 비프의 가장 큰 결함으로 남게된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을수록 겸손함을 가르치고 그 능력을 백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윌린는 비프가 가진 능력을 과장하고 부풀려 겸손이 아닌 오만함을 심어주게 되었고 비프는 결국 자신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아버지가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님을 깨닫게된다.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 윌리 로먼의 가족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이 처해있는 환경이 작품속의 윌리의 가족과 백퍼센트 일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작품을 통해서 보편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해보고 각 사회와 가족의 구성원들이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냄으로써 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을 이루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이 아닐까?






<참고자료>

박은주, 「세일즈맨의 죽음 아메리칸 드림과 개인의 소외」,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 석사학위논문』, 2013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최여정, 「이럴 때, 연극」, 틈새책방




ⓒ예술도서관 에디터 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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