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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t Apr 28. 2020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외로움 + 비즈니스

최근 만난  , 나처럼  아이템,  아이템을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자신은 산업 카테고리가 아니라 욕망을 기준으로 아이템을 나눠보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래서 나도 욕망 기반의 비즈니스에 대해 생각해봤고, 그에 대한 글을 연재해보려고 한다.  번째 주제는 외로움이다.

세상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시대에, 외로움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대두되는 것은 관계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관계의 과잉 때문에 온다고 한다. SNS 친구는 많아도, 당장  치부와 결핍을 들어줄 사람은 없고, 전화번호부에 번호는 많은데 전화  사람은 없는 느낌이랄까.

 인플루언서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크리에이터가 각광을 받고 사람들은 SNS 팔로워 수에 연연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점점  외로워지는 사회에서는 관계의 양적 확장보다 질적 확장이  중요해질  같다. 어쩌면 행복에 보다 필수적인 요건은 나를 '팔로우'하는 수많은 사람들보다, 고민을 나눌  있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줄  사람이 아닐까. 여기서부터 나의 소울메이트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데이팅
소셜 디스커버리, 친구 찾기  여러 이름으로 포장되고 있는 요즘의 데이팅 앱들은 가벼운 만남부터 진지한 관계까지 다양한 1:1 관계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데이팅 앱이 돈이 되기 때문인지, 취향 기반, 목소리 기반, 위치 기반, 학교/직장/자산 조건, 외모 평가 기반, 돌싱/종교인/동성애자를 위한 데이팅  정말 별별 데이팅 앱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데이팅  사용자는 하나의 앱만 쓰지 않기 때문에, 레드오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업자들이 유의미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이라거나 위험할  있다는 인식적 한계 때문일지, 여전히 데이팅 앱을 옵션으로 두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모임 등에서 자만추를 추구한다.

-모임
데이팅 앱이 만남까지의 퍼널과 과금 체계가 길고 지난한 것과는 반대로, 모임 앱은 참가 신청만 하면 바로 얼굴을 맞대고 만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놓고 외로움을 해결하러 오시라고 하기는 애매하니, 콘텐츠가 미끼 역할을 하며 지적 욕구나 자기 효능감  다른 욕구들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역시 오프라인 모임의 가장 핵심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공간과 콘텐츠를 사업자가 준비해놓고, 판매되는 콘텐츠에   관여하는 트레바리 같은 서비스도 있는가 하면, 유저들이 직접 모임을 개설하는 플랫폼 형태의 소모임이란 앱도 있다. 그리고  장점을 혼합해놓은 크리에이터 클럽 같은 서비스도 있다.

-유사연애
 외로움을 채워줄 대상이   앞에 있어야 할까? 학업과 나이 등의 이유로 만남 서비스의 이용이 어려운 10대나, 외모  기준에 치중된 데이팅 시장과 맞지 않는 사람들, 이미 결혼을 하였지만 외로운 사람들도 외로움을 채우고 싶을 것이다. 이렇게 데이팅과 모임 서비스로 채워질  없는 고객군은 해결되지 않은 갈망을 유사 연애 시장에서 채우기도 한다.

아이돌에 대한 팬심이 짝사랑에 이르게 되었을  아이돌 팬픽, 빙의 글 등으로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도 이에 해당할 것이다.  외에도 로맨스 소설부터, 하트 시그널 등의 리얼리티 , 스푼 라디오/하쿠나/아프리카 TV  라이브 서비스와 미연시에 이르기까지 온갖 콘텐츠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유사연애의 층위가 있다. 연애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가 많은 일본에서 훨씬 다양하고 앞서 있는 유사 연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보면, 외로움에 쉽고 빠른 해결책이 오히려 사람이 아닌 좋은 콘텐츠일  있겠다 싶기도 하다.

-반려동물
1 가구도 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가정들도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도 나날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 아껴주면서 행복해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사람의 외로움 해결에 있어서  진짜 사람이 옆에 있어줘야 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은 반드시 다뤄져야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채우기 정말 어렵다. 글램 대표님 말처럼 외로움이 의식주처럼 누구에게나 해결 가능한 수준이   있을까? 미래에는 기술이 발전되어 AR/VR 멀리 있거나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줄 지도, AI 영화 ‘그녀에서 처럼 나와 사랑을 나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욕구에 대해서 깊고 진지하게 이해하고, 고민하는 자세일  같다. 다행히  주변에는 단순히 돈을 벌겠다 보다는 ‘외로움이라는 근원적 욕망에 대한 해결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창업가들이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외로움이 하루빨리 정복되어서 누구나  행복하게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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