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미식 수업

프랑스의 버섯 향을 담은 요리 - 버섯 콜렉션

by Jeonghyeon LIM

이 요리는 프랑스 주방에서 일을 하며 맡았던 버섯 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주방에 은은하게 퍼지던 버섯향, 깊숙이 들어마시던 그 감각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나는 이 요리에 ‘버섯 콜렉션’이란 이름을 붙였다. 버섯의 각각의 풍미와 다양한 질감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듯, 접시 안에서 다양한 버섯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이 요리의 또 다른 주인공은 브리오슈이다. 나는 우유 대신 오트밀크를 사용했다. 오트밀크와 밀가루로 루를 만들어 반죽을 만들었고, 그 결과 더욱 고소하고 풍미 가득한 브리오슈가 탄생했다.


부드럽고 진한 버섯 퓨레, 다양한 텍스처의 버섯, 그리고 고소한 브리오슈가 어우러져 이 요리는 완성된다. 듁셀을 활용해 깊은 감칠맛을 더하고, 튀긴 버섯으로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리오슈를 곁들여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이것은 단순한 버섯 요리가 아니다. 향과 식감, 그리고 기억을 담은 한 접시이다. 듁셀의 진한 맛, 바삭한 버섯, 부드러운 브리오슈가 하나가 되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 특히 브리오슈에 오트밀크를 사용한 것은 단순한 재료 선택이 아니라, 더 건강하면서도 깊은 고소함을 더하기 위한 나만의 작은 시도였다.


이 요리를 만들며 나는 프랑스에서의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던 주방, 그 속에서 피어오르던 버섯의 향,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 접시에 담아내고 싶던 나의 열정. 그때의 감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맛과 향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한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힘을 가진다. 이 요리를 통해 누군가도 저마다의 특별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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