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 꼬박 하루를 진통을 겪고, 1월 2일 오전 4시 48분 2.86kg의 작은 아가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그때, 나는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되어보니 정말 모든 게 다 낯설고, 힘든 건데
처음부터 엄마는 엄마인 줄로만 알았다.
어릴 때 말 안 듣고 속 썩이면 꼭 나중에 커서 너랑 똑같은 자식 낳고 키워봐야 엄마맘을 알지..라는 그 말이 이제는 가슴 깊이 꽂힌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어찌나 많이 찾아오는지, 어른이 되고 나면 세상 편할 줄 알았지만 세상 어려워지고 더 힘들어진다는 걸 커보니 느낀다.
아이가 하나 둘 그리고 셋.
나도 엄마도 결국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힘들게 뭐 하러 셋씩이나 낳아 “ 엄마의 말이 가슴에 꽂힌다.
“그러는 엄마는 뭣하러 셋씩이나 낳았어?”라고 나도 지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찌르고 나면 분명 뒤돌아서 후회할 거면서 왜 그렇게 서로를 이렇게 밖에 못 대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엄만 딸이 힘들까 싶어서 걱정에서 하는 말이겠지만, 딸인 나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남보다 더 못하게 나한테 그런 소리 한다고 생각해서 서운하다고만 느낀다.
어린 나이 어린 부모였던 우리 엄마보다 나는 그에 비하면 나이를 좀 더 먹어서 결혼하고 낳은 애기인데도 감당해 내는 게 힘들어서 엄마를 떠올리곤 할 때마다 하염없이 울어댔다.
29살에 낳은 첫 아이가 이렇게 힘들어서 울었는데, 20살에 날 낳았던 우리 엄마는 어찌 감당해내왔던 걸까 싶어서 엄마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고 여리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엄마는 생각보다 단단한 사람이었다.
어찌 보면 우리 삼 남매를 키우느라 우리 엄마는 여린 아이가 단단한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런 부모가..
그런 엄마가 되어야 할 텐데 늘 부족한 엄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