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뷰티데이를 가졌다.
기분전환도 할 겸, 속눈썹 펌을 했다.
남편에게 물었다.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하고 밝은 얼굴로 쳐다봤다.
내 얼굴을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은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글쎄? 뭐가 달라졌지?”
“찾아봐봐 모르겠어?”
“음.. 새카만 거는 그대로인 거 같은데”
“뭐?ㅋㅋㅋㅋㅋㅋ” 어이없이 터져버렸다.
“장난하냐? 똑바로 찾아야지”
“아니 얼굴 새카만 거 똑같고 뭐가 달라진 거지? “
하더니 한참을 쳐다보다가 찾았다는 듯 답한다.
“아… 찾았다.”
“야 그럼 내 얼굴 보고 달라진 거 찾아봐”
라는 남편의 말에 1도 달라진 거 없는 남편의 얼굴을 쳐다봤다.
달라진 게 없는데 대체 무얼 찾으란 건가 싶었다.
“똑같은데? 달라진 거 없어”
“수염 났어 쉐꺄”
“이 정도랑 똑같은 거야 속눈썹펌한 거 어떻게 알아맞히냐 연장정도는 해야 알아맞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웃겼음 됐다.
한참을 웃었다.
소소한 걸로도 웃는 우리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