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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대현 Oct 08. 2021

미움받을 용기(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줄거리, 명대사, 느낀점



미움받을 용기 줄거리 요약


한 청년과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철학자간의 대화로 이 책은 구성된다. 청년은 처음 철학자의 말에 큰 반감을 같지만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철학자는 누구나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음을 역설한다. 나의 세상은 내 자신으로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 자신을 바꾸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경험한 모든 사건들은 그저 점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에 끔찍한 사건을 겪었더라도 그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따라서 그 사건은 나를 망가뜨릴 수도 있고 오히려 그 사건이 나를 크게 성장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인생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달성했을 때 의미 있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인생은 등산과 같다. 등산은 반드시 정상을 찍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정상을 찍기만 하면 성공적인 등산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헬기를 타고가서 정상만 찍고 다시 헬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최고의 등산일 것이다.


정상까지 가는 과정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등산의 묘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좋은 삶은 아니다. 내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철학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철학자는 인간의 삶이 의미 있어지기 위해서는 '타자공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에게 가치있는 존재가 되고 다른 사람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일을 했을 때 인생의 의미와 행복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자유와 존재를 부정하면서 '타자공헌'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설령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고 심지어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세상과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미움받을 용기 명언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네.


같은 경험을 겪더라도 그 사건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같은 가정 폭력을 당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트라우마로 인해 폭력을 대물림하고 누구는 그 트라우마로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철저히 주관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은 '시험에 합격하면 장밋빛 인생이 펼쳐질 것' 이라고 기대하고
회사원은 '직업을 바꾸면 만사가 술술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하지만 막상 바라던 것이 이루어져도
상황이 뭐 하나 달라지지 않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네.

사람들은 상황이 바뀌면 자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실은 그 모든 상황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설령 상황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인생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결국 내 스스로가 변화해야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고독을 느끼는 것은 자네가 혼자라서가 아닐세.
자네를 둘러싼 타인,사회,공동체가 있고
이러한 것들로부터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고독한거지.

 혼자 있어서 고독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있기 때문에 고독한 것이다. 참신한 발상이었다. 만약 우주 공간에서 어떤 인간도 존재하지 않고 태어나서부터 혼자였다면 고독을 느낄까? 한 번쯤 생각해볼 논제인 것 같다.



정말로 자신 있는 사람은 자랑하지 않아.
열등감이 심하니까 자랑하는 걸세.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일부러 과시하려고 하네.

 나도 어릴 때 자랑이 심했다. 물론 나는 내가 자랑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 돌아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는지 잘 알고 있다. 심한 열등감 덩어리였기 때문이다. 보리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 정말 강한 사람은 굳이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정말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억지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


 정말 재밌는 것은 자기 자랑을 많이 한다고 해서 아무도 자랑하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강한 사람이 힘을 드러내지 않고, 똑똑한 사람이 자신의 지식을 드러내지 않아도 모두가 알아본다는 것이다.



경쟁의 무서움이 그걸세. 설사 패자가 되지 않아도,
경쟁에서 계속 이긴다고 할지라도
경쟁 속에서 사는 사람은 마음이 편할 새가 없어.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아. 그리고 패자가 되지 않으려면 늘 이겨야 하지.

 세상을 '경쟁하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의 삶은 행복할 수 없다. 친구는 없고 주변에 온통 적 뿐이다. 그리고 계속 이겨도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태어나서부터 경쟁이 시작 된다. 같은 형제들끼리 경쟁을 시키고 학교를 입학하면 친구들과 입시 경쟁을 해야하고 그 이후에는 취업경쟁, 승진 경쟁 무한 경쟁의 늪에 빠져든다. 이 책을 통해 비추어보았을 때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운명이란 전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고르디우스라는 전차에 아주 복잡하게 얽혀 거의 풀기가 불가능한 매듭이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이 매듭을 푼 자만이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다. 그런데 알렉산더 대왕은 그 전설을 듣자 마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검으로 매듭을 잘라버렸다. 이 일화가 정말 인상 깊었다. 역시 이 정도 기백은 있어야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구나.. 싶었다.



부자유스러운 삶을 택한 어른은,
지금 이 순간을 자유롭게 사는 젊은이를 보고 향락적이라고 비판하지.
물론 이는 자신의 부자유스러운 삶을 납득시키려고 하는 인생의 거짓말일세.
스스로 진정한 자유를 택한 어른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자유롭게 사는 것을 응원하겠지.

 어른들을 보면 참 재밌다. 어렸을 때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이들에게 억지로 공부를 하게 만든다. 공부만 잘하면 뭐든 다 해결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런데 막상 공부를 정말 잘했던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인생을 별로 열심히 살지 않은 사람들은 노력하면 뭐든 될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노력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유로울 용기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생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살기까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뤘는 지를 알지 못한 채 자유로운 사람들을 욕하는 것 같다.



만약 자네가 칭찬을 받고 기쁨을 느낀다면,
그것은 수직관계에 종속되어 있으며
'나는 능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네.
칭찬은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 이기 때문이지.

 어느 순간 부터 나는 누군가 나를 칭찬하는 것을 싫어하게 됐다. 첫번째 이유는 칭찬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너 위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나보다 그것을 더 잘하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칭찬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부류가 있다. 일을 더 시켜먹는다고 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서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세상을 삐딱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칭찬해주면 기분 좋을줄도 알고 그래야되는데 너무 비판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기는 하다.




신뢰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결국은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네.

누군가를 믿을 때는 항상 리스크가 있다. 배신을 당하게 되면 손해를 당하게 된다. 그런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가 없다. 인간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나도 사람을 못 믿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계속 믿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헌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면
결국 남이 의도한 대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어.


자네는 헤매고 있네. 왜 헤매는 것일까?
그건 자네가 '자유'를 택하고자 하기 때문일세.
즉 타인에게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인의 인생을 살지 않는, 자기만의 길을.


 자유로운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이거라고 생각한다. 길을 자주 헤맨다. 자유로운 사람은 말 그래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할지 끊임 없이 생각해야한다. 나도 자주 인생의 길을 헤매지만 그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너무 힘들지만...ㅎ


미움받을 용기 후기



대한민국과 문화가 거의 흡사한 일본인이 쓴 책이라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공감을 불어일으켰던 것 같다. 한국과 일본은 사실 집단 문화에 의해 자유가 억압되어 있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이 책은 전반적으로 집단 문화의 억압으로 부터 개인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해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좋은 부분이 많아서 정리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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