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에 시작한 재테크

나는 적금만 하던 사람이었다.

by Amazing 엄

주식하다가 망한 사람을 뉴스로 수두룩 봤다.

코인은 위험한 거라고 믿었다.

부동산 투자는 돈 있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40대 중반이 되기 전까지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오롯이 알뜰살뜰 적금만 했다.

원금 손실 없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모은 돈이 나의 seed money였다.


물론 투자를 전혀 안 했던 건 아니다.

20대 때, 차이나 펀드와 인도 펀드가 유행했을 때 잠깐 발을 담갔다가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고 바로 손을 뗐다.


그 경험 이후,

적금 외의 투자는 나와 맞지 않는다고 단정 지었다.


정말 돈이 없던 시절,

넓은 집을 갖고 싶다는 간절함 하나로

남편이 공부해 경매로 집을 샀다.

그 집이 디딤돌이 되어 상급지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못난이 아파트였던 탓에

2021년 부동산 열풍에서도 크게 오르지는 못했다.

딱, ‘in 서울’ 프리미엄만큼 오른 정도였다.


내가 투자를 결심하게 된 건

40대가 되어서였다.

언제까지 회사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과 자산 격차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때 깨달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그래서 시작했다.


1. S&P500 주식부터 시작했다

이전에도 주식을 조금씩 사긴 했다.

정말 소액, 10만 원 수준이었다.

오르면 사고,

내리면 손에 땀이 나는 나를 보며

‘아, 전형적인 투자 실패자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예 매수를 자동화했다.

금액과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그랬더니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고,

마음의 평온을 얻었다.

떨어질 때마다

‘망했다’가 아니라

‘바겐세일이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공포에 사는 담대함을

조금씩 배워갔다.


2. 코인을 시작했다

솔직히 코인은 이해되지 않았다.

책을 읽어도, 구조가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예전 화폐 이전의 물물교환처럼 화폐의 이동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디지털 금이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조심스럽게 매수하기 시작했다.


3. 부동산, 급지 이동

남들은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낼 때,

나는 여전히 뼈 빠지게 적금으로 돈을 모았다.

남들은 이사 다니며 집 값을 올릴 때,

나는 현재 집과 사랑에 빠져 만족하며 살았다.


그런데 갈망이 시작되며 부동산 유료 강의를 들었다.

결제 전까지도 고민했다.

‘유튜브에 다 있는데 굳이?’라고.

하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떠먹여 주는 방식의 배움이 필요했다.

계약할 때 배운 대로 움직였고,

이미 강의료는 충분히 뽑았다.

2025년,

부동산 시장 초유의 사태였던 6·27 대책 당일

대출 승인을 받았다.

단 1주 차이로

상급지 이동이 가능했다.

사려는 집이 막 오르려고 할 때 샀고,

내가 계약한 뒤 집값은 위로 솟구쳤다.

지금도 생각한다.

그때 계약하지 않았다면

나는 영원히 상급지로 갈 수 없었을 거라고.



나는 돈 쓰는 데 큰 재미가 없다.

대신, 돈을 모으는 데 재미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자산은 더 불어날 거라고 믿는다.


요즘은

옷이나 가방보다

주식과 코인을 더 사고 싶다.

투자하고 싶고,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뿐이다.


40대 중반.

남들은 늦었다고 말하는 나이에 시작했지만,

안 했을 때보다

확실히 달라졌다.


만약 아직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

화폐 가치가 녹아내리는 지금 같은 시기에

늦었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작게라도 시작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 않는 것보다,

분명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