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market flowers
에드 시런의 최근 앨범에 실린 곡
<Supermarket Flowers>
요새 계속 듣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IB8EWqCPrQ
에드 시런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의 어머니 입장에서 쓰인 곡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잃고 나서 그가 머물던 공간 속 물건들을 정리할 때의 느낌과 기분이 담긴 곡.
▼ 도입부는 이렇다.
I took the supermarket flowers
from the windowsill
Threw the day old tea
from the cup
Packed up the photo album
Matthew had made
Memories of a life that’s been loved
Took the get well soon cards
and stuffed animals
Poured the old ginger beer down the sink
▼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Dad always told me
don't you cry when you're down
But mum there's tear every time that I blink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죠
슬프다고 눈물을 보이진 말거라
하지만 어머니,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물이 떨어지는걸요
나는 '상실'이라는 단어에 너무나 감화되는 인간이다. 영화든 노래든 그림이든, 상실 후의 일상을 매끄럽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에 손이 간다. 나 자신이 '누군가를 무언가를 잃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일까? 아무튼 사랑하는 것들이 평생 내 옆에 있어주면 좀 좋을까. 잃는다는 게 그렇게 무서우니 잃고 나서 그가 머물던 공간을 정리하는 시간의 슬픔은 또 얼마나 무거울까. 겪어도 겪어도 사후 대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없는 게 상실이고 이별이라고 하는데 백번 동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