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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정한 변리사 Dec 10. 2021

기술기업의 성장 시그널

더 크게 될 기업인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시그널



주식투자는 경제공부에 도움이 많이 된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현재까지는) 실물경제와의 연결고리가 뚜렷하지 않지만, 주식은 '기업'이라는 실물경제의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주식이 암호화폐보다 객관적'이라고   있다. 물론, '기업공개(IPO)' 이념을 저버리는  많은 사례들로 인하여 부분부분 얼룩져있지만, 그래도 많은 상장사들은 기업공개의 이념을 지키며 지금 이순간에도 주주들을 위하여 경영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의 주식시장이 개설되었던 본래의 이유는 개인들이 모여서 '기업'에 '투자'를 함으로써 그 기업을 성공시키기고, 성공을 같이 나누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증권거래소가 생기기 이전부터,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돈'을 벌기위해서 주식을 거래하게 되었고, 기업 본연의 활동보다는 그 기업의 '주식'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참고 :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


성공하는 주식투자자가 되고싶다면, 기업이 발산하는 수 많은 시그널들을 읽으면 된다. 어제의 거래량이 오늘의 상한가가 될지, 어제의 기울기가 오늘의 기울기가 될지 나는 모른다. 금융전문가가 아닌 변리사로서, 기술기반 기업들이 어떠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시그널들이 어떻게 주식에 반영되는지에 대해서 몇 가지 시그널들을 보았다. 어떠한 시그널들이 있을까?

증권방송 업계에서 신선한 시도였던 '특급열차' 진행. 특급열차 : 특허로 급등주 열심히 차(ㅈ)아보자!


기술기업의 경우에는, 아래의 세가지 시그널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리디북스에서 <기술창업36계> 전체보기

https://ridibooks.com/books/4168000021


1.특허출원의 양적 증가는 기업의 시가총액에 반영된다.

연구소가 건강하다면, 연구원들의 발명이 꾸준할  밖에 없다. 연구소 직원들의 점심식사, 회식에서 언제나 '새로운 기술' 주제가 되며, 새로운 발명이 꽃핀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기술기반 기업들의 특허출원    있는데, 이는 주가( 시가총액)에도 반영된다. 뉴파워프라즈마라는 회사는 2017년부터 특허출원이 급증하였으며, 이러한 활발한 특허활동에 의해서 상장 이후에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물론, 기업의 주가라는 것이 특허활동에만 영향을 받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등락은 있을  있으나, 건강한 연구소를 가진 기업은 기업가치가 올라간다.

2016년부터 활발한 특허활동을 보이는 뉴파워 프라즈마. 2020년은 아직 미공개 기간
상장 후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뉴파워프라즈마


특히, 국내시장이 한정되어있는 산업분야의 경우, 특허활동에 의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명확하다. 국내에서 보안시장은 상당히 한정(다른나라의 보안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성향)되어 있는데, 이러한 업종의 상장사들은 주가(시가총액, 기업가치)가 쉽게 오르지 않는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도 그렇지만, '차별화'를 가져오기 어려워서이기도 하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위에서 보는바와 같이 2019년까지 매년 1건 내지 2건 정도의 특허활동을 보여왔으나, 2020년 이후 상당히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펼쳤다. 아래의 주가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 한정된 보안산업 시장에서 안랩, SK인포섹 등의 보안기업과 겨루다보니, 주가는 3,000원대에서 5,000원대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7년 가까이 보였다. 흔히 '재미없는 주식'으로 평가되었는데, 2020년부터 활발한 특허활동으로 '인공지능 보안' 분야에서 압도적인 특허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이를 시장에 어필하였다. 고객사들은 이글루시큐리티의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고, 차별화된 기술력에 계약이 이어졌다. 주가는 당연히 올라갔다.   

멈춰있던 '회사에 대한 기대'가 활발한 특허활동으로 깨어났다.


2.특허출원이 멈춘 기업은 계속해서 매각되거나 상장폐지된다.


특허출원이 멈춘다는 것은 그 기업의 '연구소 분위기가 흉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들은 발명가들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기업이 각종 금융세력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등에 팔려다니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없는 경영진이 계속해서 교체되면, 연구원들은 '네카쿠라배'로 이직하는것이 소원이 된다. 회사의 경영진들이 기술개발에는 관심이 없는데, 연구원들이 왜 이 회사를 위해서 남아있어야 하겠는가? 아래의 표에서 보면 알겠지만, 여러번 주인이 바뀌는 기업은 '특허활동'이 가장 먼저 사라진다.  

2014년부터 0이 많이 보인다.

위 기업(KOSDAQ 상장사였음)은 2011년까지는 정상적인 기술개발과 연구활동이 이루어졌으나, 2012년부터 급격히 특허활동이 위축되더니, 사실 2014년부터 0건을 보여준다. 아무리 상장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특허활동'이 없는 회사는 더 이상 기술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유통이나 엔터테인먼트 종목 등과 같이 기술기업이 아닌 서비스기업, 문화기업은 특허활동이 필수적이지 않지만, 기술기업이라면 '특허활동'은 심장박동 시그널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결국...



3.최근 특허출원에 사용된 단어들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


특허는 연구자들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연구자들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먹거리를 만들어내야 하는지가 담기는 문서는 수 많은 단어들로 구성된다. '기업'이라는 '배'에서 엔진역할을 하는 연구원들이 어떠한 단어들을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면, 그 '배'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가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선장은 대표이사(CEO)지만, 기술기업인 '배'의 동력은 연구소인 것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단어들은 결국 특허출원 명세서에 담기며, 그 명세서에 담긴 단어들을 분석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이글루시큐리티의 특허문서들 중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을 분석한 표

위 표에 등장하는 키워드들을 분석하면, 이글루시큐리티라는 상장사가 어느 지점을 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출원공개가 된 특허문서는 공개되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데이터 분석은 쉬운일은 아니다. 위에서 등장한 '단어'들을 분석하면 아래와 같이 '이글루시큐리티'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최근 이 회사의 관심사는 '기계학습', '학습데이터', '학습모듈'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분야에 있다. 이러한 집중적인 단어들의 등장은 연구소를 구성하는 연구원들의 집중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 회사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주식투자는 결국 기업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판가름난다. 아무리 그래프와 추세를 분석해도 내일의 등락은 알 수 없다. 물론 특허활동 만으로 주가를 정확히 예측하는것은 힘든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기술기업이라면, 그들의 특허활동을 기반으로 연구소의 '건강지수'를 알 수 있고, 건강한 연구소를 가진 기업이 시가총액(기업가치)이 오를것이라는 점은 너무 분명하다.



특허법인 비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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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한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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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한의 생각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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