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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Mar 07. 2022

'비포 선셋' 속 파리, 첫 번째 이야기

영화 속 그 장소 #019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꿈같은 하루를 보낸 '제시'와 '셀린느'. 6개월 뒤 그들이 처음 만난 빈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지만 둘은 만나지 못한다. 그리고 9년 뒤, 그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재회하게 된다. 비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프랑스 파리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누는 '제시'와 '셀린느'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제시'와 '셀린느'가 대화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앞뒤로 따라가면서 보여주기 때문에 함께 파리를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파리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특별한 장소보다는 파리의 골목골목이 잘 나타난다. 파리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제시'와 '셀린느'를 따라 파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비포 선셋' 촬영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Shakespeare and Company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오스트리아 빈에서 '셀린느'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제시'는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고, 프랑스 파리의 서점에서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한다. 그리고 그 서점에서 '제시'와 '셀린느'는 9년 만에 재회한다. 이 서점이 바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이라고 생각되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이다. 1951년 개업 후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는 서점으로, 헤밍웨이, 제임스 조이스 등 유명한 작가들의 사랑을 받은 서점이다. '비포 선셋' 외에도 '미드나잇 인 파리'의 배경으로도 등장했으며, 노트르담 대성당과 가까워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영화를 보면 서점 앞의 동상 같은 곳에서 '셀린느'가 기다리고 있다. 이 동상은 'Wallace Fountain(월레스 분수)'라고 불리는 음수대다. 이는 1872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리의 가난한 사람들이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리 곳곳에 설치된 것이라고 한다.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워 현재는 파리의 상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비포 선셋' 속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 주소 : 37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프랑스

- 운영시간 : 매일 11:00~19:00

- 웹사이트 : https://shakespeareandcompany.com/



Rue Saint-Julien le Pauvre (생 줄리앙 르 포브르 가)


 '셀린느'가 '제시'에게 빈에서의 약속을 지켰는지 물어보는 장면이다. '제시'는 헤어진 후 6개월 뒤, 약속대로 빈을 다시 찾았지만 '셀린느'에게는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한다. 이 장면이 촬영된 골목은 서점에서 나와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골목이다. 영화 속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골목을 바라보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비포 선셋' 속 '생 줄리앙 르 포브르 가'


- 주소 : Rue Saint-Julien le Pauvre, 75005 Paris, 프랑스



Rue Galande (걀렁드 가)


 '제시'가 자신은 사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빈에 다시 방문했다고 말하자, '셀린느'가 미안해하며 사과하는 장면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이 거리는 앞서 소개한 '생 줄리앙 르 포브르가'의 끝에서 연결되는 거리이다. 첫 번째 사진에서 '제시'와 '셀린느'의 뒤로 보이는 장소는 '생 줄리앙 르 포브르 교회'다. 이곳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라고 한다.

'비포 선셋' 속 '걀렁드 가'


- 주소 : Rue Galande, 75005 Paris, 프랑스



Rue des Jardins Saint-Paul (쟈흐당 생 폴 가)


 '제시'와 '셀린느'가 제시의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골목이다. 생 루이 섬 북쪽에 위치한 작은 골목으로, 골목의 끝에서 'Paroisse Saint-Paul Saint-Louis(생 폴 생 루이 성당)'의 돔을 볼 수 다. 나는 이곳을 '비포 선셋'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사실 '생 폴 생 루이 성당'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묘사된 성당으로 더욱 유명하다고 한다.

'비포 선셋' 속 '쟈흐당 생 폴 가'


- 주소 : Rue des Jardins Saint-Paul, 75004 Paris, 프랑스



51 Rue Eginhard (에긴하르트 가 51번지)


 '셀린느'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인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시'에게 장난을 치는 장소이다. 이 거리는 위에서 소개한 '쟈흐당 생 폴 가'와 2분 거리에 있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실제로 구글맵 길안내를 통해 따라가 보면 '제시'와 '셀린느'가 갔던 길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에긴하르트 가'는 아주 작은 골목으로 17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비포 선셋' 속 '에긴하르트 가 51번지'


- 주소 : 51 Rue Eginhard, 75004 Paris, 프랑스



 '비포 선셋' 촬영지 중 5곳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제시'와 '셀린느'만 열심히 따라다녀도 파리의 골목골목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비포 선셋' 촬영지 중 절반밖에 소개하지 못했다. 그만큼 파리의 많은 곳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나머지 촬영지는 아래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비포 선셋' 속 파리, 두 번째 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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