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시: 출근 (Commute)」

일상 창작 시

by 채언화



내일이 오지않기를

눈이 떠지지않기를

바랬다.


숨은 쉬어진다.

두려움도 쉬어진다.


이렇게,

고장이나지 않은 새제품처럼

옷을 입고 속을 가린다.


진열대로 출근한다.




[창작사유]

- 일이 많아 머리속이 복잡했던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며, 문득 출근준비를 하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속은 엉망진창으로 고장 나 있는데, 겉모습만은 번듯하게 포장된 '새 상품'같았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위해 출근하는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해 진열대로 향하는 걸까요.


이 시는 그 서늘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