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A,미카스토리2

2012 여름이야기

by NangNang

더위가 시작되던 그 해 7 월 어느날

아들 하민이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뛰어들어왔다.

-엄마!

내가 미카를 잃어버린 거 같아요!
어미 개랑 같이 산에 데리고 갔었는데

말에 순종을 안하고 지들끼리 제멋대로 가길래
화가 나서 저 혼자만 맨날 다니던 길로 왔는데
미카가 안 돌아왔어요.
어미 개는 왔는데요.

-뭐, 좀 있으면 오겠지.

미카가
저 혼자 온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

너무 걱정하지마~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걱정하는 아들을 달랬다.
그 순간 문득!

-너, 혹시 개 줄은 풀어 준 거니?
목줄 끈이
나뭇가지 같은 데 걸리면

미카가 꼼짝 못할 수도 있는데 ...


바람 빠진 대답이 돌아왔다.


-목줄 안... 풀어줬어요.....


#갤노 1,s-note 미카nangnang2012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미 개를 앞장 세워
미카찾기 수색작전이 시작되었다.
이동 경로를 따라 미카를 소리쳐 부르며

온 가족이 출동하여

산 속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였고,
평소에 사랑을 독차지하는 집안의 착한 남자 하민이가 중대실수를 저지른 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누나인 다원이는
수색하는 내내 하민이 면박주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어미개는 어미 개대로 면박대상이 되었다.
지 새끼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돌아오다니.....

아랫집 개 주인이
수시로 어미 개를 발로 뻥뻥 차고
밥도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을 착한 하민이가 보고서는 불쌍하다고 먹을 것도 주고 산책도 오늘처럼 같이 시켜주고 하며 정도 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 어미 개가 자기 새끼인 미카를 질투하는지 좋다고 달려드는 그 녀석을 깨물거나 패대기를 치기 일쑤라
특히 나는 그 어미 개를 싫어했다.
이 참에 미카를 버려두고
그 사랑을 자기 혼자 받으려하다니
광분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설마 설마했으나
아무리 뒤져도 미카의 흔적은 찾을수가 없었다.
풀 숲이랑 이동경로를 수없이 가봤으나 매번 성과없이 돌아왔고

그렇게 일주일을 넘기면서

우린 개 목줄이 있었으니 누군가 유기견이라고 데리고 간 것으로
결론짓기 시작했다.

미카의 증발에
제일 실망하고 괴로와하고 자책할 사람은
당연히 하민이 인줄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상심해서 어찌할 줄 모르고
가장 애타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으로 나가서
산을 향해
미카를 소리 높여 불렀다. 혹시라도 산 속 어딘가에 있다면 외롭지말라고....

어서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루에서 일주일로

일주일에서 한달로...

여름이 그렇게 오는 만큼 미카에 대한 그리움이 덩달아 커져가기만 했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150805185357_0_filter.jpeg #nangnang smart work, 2015 갤노4,톡톡스케치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