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하루살이와 연명이란 단어로 삶을 재단하기엔 안타깝거나 아깝다는 시선. 나는 그 눈길을 따라 다시 고까운 반문을 갖는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더라면 100세는 물론 노년으로 지정된 70-80대도 어려운 30-40의 종결인데,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이라는 것은 진중한 채로 가벼운 소중함들을 담지 않느냐고.
글을 시초를 떼는 첫 이야기는 괜히 다중의 바람을 불게 한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생기는 선택의 기로도 이건 별로고 저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 싹트는 완벽함의 설렘도. 8분 음표와 16분 음표의 연속선상 속에서 들뜨는 고민의 결과는 나에(의) 세이로 매주 일요일, 주를 마무리하는 나날을 돌아보고 감싸안는 범위의 정리이다. 어느 곳에나 가지를 쳐 위안과 반성과 깨달음 상관없이 안온하여 남은 생을 즐기기 바라는 마음으로의 편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