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예체능 쪽 고등학교 가고 싶어"
텍도 없는 소리란 걸 몰랐을까?
달에 25만원을 지원해 주는게 부담스러운 우리 부모님에게
고등학교 입시를 하고 싶다며, 달에 40만원이 훌쩍 넘는 학원을 다니고 싶다며
예술고등학교를 가고 싶다며 하는 내가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
그래서 나는 결국엔 입시도 못했고, 고등학교도 그냥 특성화고를 가게 되었다
연기로 대학교를 가는 게 아니면, 인문계 고등학교는 진학하기 싫었기에
빨리 취업해서 다달이 월급을 받으며, 오디션을 보러 다니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나는 회계를 배우는 학교들 뭣도 모르고 들어가게 됐고,
특성화고 중에 규정도 있고, 취업도 보장되고 양아치도 없는 학교였다.
조금의 시간이 흘러 , 잊고 있을 때쯤
우연히 단편영화 오디션 공고를 보고 말았다.
나는 잠시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지원을 했고, 문자로 오디션 날짜와 장소가 보내졌다.
그렇게 첫 오디션을 17살 때 보게 되었다.
나는 오디션 당일까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혼자 독백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때 당시 내가 했던 독백은 "도깨비"드라마 1편의 김고은 배우님이 바다 앞에 앉아 혼자 촛불에 초를 키고
혼잣말로 기도하는 장면을 연습해 갔다.
사실 나도 그 장면을 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게 눈에 띄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대사들이 메리트는 있는건 아니엿던거같다.
"아 ... 어디야? 여기 같은데?"
처음 와 보는 장소라 , 12시까지 가야했던 나는 1분...2분 늦어지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마음이 조급해지고 " 아 연습 많이 했는데,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겠다"
라기보단 이건 진짜 기회인데 내가 이 기회도 이렇게 날리다니 라며
눈물이 나올거같았다.
헐레벌떡 뛰어다니다, 결국 오디션장에 도착했고
다짜고짜 문부터 힘차게 열었고, 심사위원 4명과 카메라가 쟨 뭐지? 라는 형식으로 날 쳐다보는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길을 조금 헤매 늦었습니다.
꼭 오디션 보고 싶습니다. 보게 해주세요. 제발요"
라는 내 어리석은 말의 진심이 .. 조금은 마음의 문을 두드렸을까?
"들어오세요."
"아.. 네!"
안도의 마음이 조금은 흐르고 , 흐를거 같은 눈물을 옷 소매로 재빠르게 닦았다.
"제가 준비한 연기는 ~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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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합격했어. 나 조연으로 합격했다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고 바라던 단편영화의 조연으로 슬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 내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과 이슈였다.
정해진 촬영날까지 그렇게 3주가 남았었고, 나는 그렇게 행복한 3주를 보내며
이런 저런 상상들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돌아올 불행은 모른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