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을 보니, 잔고생 많이 하겠는데?"
손금을 봐주겠다며 내 손을 가져가놓곤, 한시도 망설임 없이 입 밖으로 내 뱉었다.
근데 나는 듣기 거북하진 않았다.
사실이였으니...
어린 시절 나는
아무런 꿈도 뭘 하고 싶은지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몰랐던 나는 막연하게 친구들이랑 맛있는거나 먹고
맞벌이 하는 엄마아빠가 오시길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때 티비 프로그램을 보고 한 남자배우에게 꽂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엄마에게
"엄마. 나 연기가 하고 싶어."
"갑자기? 연기를 한다고 그래"
"음... 재밌을거같고, 연기가 좋아"
"무슨 소리야 갑자기"
갑자기 뜬금없이 연기가 하고 싶다고 하는 나를, 엄마는 이상하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며칠을 쫄라댔고, 엄마가 학원비를 그럼 알아오라고 했다.
나는 이곳 저곳을 뒤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한달에 수강료 25만원을 주고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하지만, 맞벌이에 자주 감정싸움이 오고 갔던 나의 집에선 25만원이라는 값이 달값지 않았다.
불편하게 느껴졌을것이다.
근데, 이런다고 한들
내가 포기할까?
절대 포기할리가 없다 .
난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기를 고집이 진짜 쎄다고 하셨었다.
어린시절 나는 엄마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때면 방바닥을 등으로 기고 다닐만큼 말이다.
그때 당시 나는 부모님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걸 어린 나이 16살에 알았다.
그래서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지하상가에 있는 생과일 주스점이였다
이게 나의 첫번째 아르바이트였다.
최저시급 6,050원 , 그때 당시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4,300원정도였던거같다.
사장님이 나한테 수습기간이라고 하시며 4,300원을 주겠다고 하셨고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며 일하기로 하였다.
주말 내내 12시간씩 일했던거같다.
일을 처음해봐서 잘 몰라 많이 혼나고 언니들한테는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목표라는게 있기에
결국엔, 일을 너무 못한다며 그냥 배달이나 다니라면서 싱싱카를 주며 하루종일 타고 다니게 했다.
밥도 못먹고 물도 마실 수 없었다.
배고파도 참고 목이 말라도 참아가며 일했다.
결국 세달을 열심히 일해서 학원을 다닐 수 있는 정도의 돈을 마련했고,
내가 열심히 아르바이트도 하며 학교도 다니고 혼자 집에서 연습도 한다는걸 안 엄마는
2달치의 학원비를 내주셨고, 나는 1달치의 학원비를 내며
총 3달정도의 연기를 배웠었고
엄마한테 또 난 요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