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랏 빗자루

소명이 열이 내렸다. 다행이다. 감사.

by 이요셉
DSC_4608.jpg


며칠 동안 고열 때문에

힘들었던 소명이, 열이 내렸다.

이 아이는 몸이 안 좋으면

꼼짝하지 않고 새끼 곰처럼 웅크려 잠을 잔다.

갓난아이 때부터 잠자는 모습이 얌전했다.


아직 말을 못 할때도

잠을 잘 때면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혼자서 잠을 자러 갔고

잠에서 일어나면

방긋 웃었다.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아빠를, 엄마를, 누나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사랑스러운 아이.


"소명이 몸이 불덩어리 같아."

어제만 해도 소명이 몸이

너무 뜨거워서 아내에게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힘없는 목소리로

소명이가 말했다. 장난스러운,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불덩어리 발사!"

끙끙 앓으면서도 장난치는

소명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이제 열이 떨어졌다.

소명이가 기도해달라고 해서

아픈 만큼 또 잘 자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소명 #고열 #브로펜시럽 #날아라빗자루 #50mmf14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사진이 찍기 싫어 질때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