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이번에 씽큐온을 통해서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몬티 라이먼 박사님의 책 '피부는 인생이다' 이다. 책을 읽으며 사소하게 지나쳤던 우리 몸의 한 부분인 '피부' 에 대해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아울러 피부에 대해서 오랜 시간 연구하고 책을 집필한 저자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왜냐하면 군복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양쪽 발에 무좀을 달고 살았기 때문이다. 남에게 이야기를 하기에는 부끄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많은 위안을 얻고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피부질환으로 인해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피부 때문에 고통받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 몬티 라이먼, 피부는 인생이다. >
책이 독자에게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이다. 피부를 통해서 저자가 독자에게 이야기하려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나는 확실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것은 저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견해나 생각도 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부수적 기관으로만 생각되었던 피부는 결국 우리 몸의 핵심기관이며, 인간의 역사와 삶에서 항상 함께 해왔다는 것이다.
피부는 신체의 한 부분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개념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피부를 우리 일부분에 포함시키려고 애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부가 나타내는 의미는 인류 역사에서 늘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발휘해 왔다. 오랫동안 인체의 외피로만 여겨지며 주목받지 못한 채 '주요' 의학에서는 아예 제거되어 에코르셰 조각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피부를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부수적 기관 정도록 여겨지던 피부야말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임을 깨닫게 된다. 피부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 몬티 라이먼, 피부는 인생이다. >
피부가 사람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리가 외부에 노출되는 첫 번째 기관이 피부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피부질환을 앓고 있거나 그을린 피부, 얼굴에 점 등으로 인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는 어린 시절 얼굴에 생겨난 '백선(버짐)'과'여드름'으로 인해서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발표시간이나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백선과 여드름은 없어지게 되었다. 동시에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할 때 생기는 두려움도 사라지게 되었다.
아직도 얼굴을 보면 어렸을 때 백선과 여드름의 흔적이 피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얼굴에 유달리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결국 피부가 사람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다.
피부 자아란 " 어린아이의 자아가 발달 초기에 만들어 내는 정신적 이미지로, 인체 표면의 경험이 바탕이 된 심리적 구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자아"라고 설명했다.
< 몬티 라이먼, 피부는 인생이다. >
'접촉'이라는 마법에 대해서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여러 접촉을 해왔다. 갓난아기 시절 어머니의 품 안에서 젖을 빨며 자라온 순간부터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관계를 맺는 순간까지, 분명한 것은 이런 접촉은 '타인'을 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접촉은 어디까지나 '사랑' 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접촉으로 정서적 활성화를 비롯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접촉은 수도 없이 많은 전쟁의 출발점이 되었고, 어쩌다 타인과 다투는 경우 ‘주먹다짐’이라는 접촉을 통해 상처도 받게 된다. 따라서 접촉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피부를 통한 접촉이 인간의 역사와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서로 닿았을 때 불꽃이 튄다'는 표현은 성적 접촉이 일어날 때 사람들이 느끼는 바를 묘사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 마법과 초자연적 영역을 아우르는 표현들이 사용되는 것만 봐도 성적 접촉은 인간의 다른 어떤 감각 보다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표현이 불가능한 그 느낌은 무수한 시가 탄생하는 잉크가 되었고 인류가 창조한 모든 문화에서 음악과 예술을 만들어 내는 요소가 되었다. 수도 없이 많은 전쟁의 출발점이 된 것도 사실이다.
< 몬티 라이먼, 피부는 인생이다. >
개인적인 이야기
나는 20대 초반 군생활을 하면서 두 번의 유격과 혹한기 그리고 크고 작은 비상 훈련을 해왔다. 많은 훈련을 통해서 좋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좋지 않은 것을 얻기도 하였다. 그것은 바로 양측 발바닥에 생긴 '무좀'이다.
어린 시절 나는 무좀양말을 신고 다니는 어른들이 신기했다. 당시에는 양쪽 발이 깨끗했기 때문에 무좀으로 인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군 전역 후 양쪽 발에 무좀도 같이 얻게 되면서 어린 시절 봐오던 무좀 환자들의 남모를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양측 발에 무좀을 경험하고 있는 탓에 책에서 총 59번 정도 언급이 되고 있는 '가려움' 이라는 단어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가려움증은 긁어도 끝나지 않는 고통이다. 그만큼 어떤 고통 보다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 바쁜 시간으로 피부과를 가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이 되어, 주기적으로 족욕과 함께 발에 풋크림을 발라주고 있지만 좀처럼 무좀이 없어지진 않는 것 같다. 결국 피부과 치료가 최종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런 무좀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거라는 것이다.
나는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현실적으로 내가 접하기 힘든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책 '피부는 인생이다' 를 통해 나는 다양한 피부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피부질환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피부'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달음을 주고 있다. 분명한 것은 피부 때문에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서 오랜 시간 연구하고 집필한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귀중한 양질의 책을 제공하고 추천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