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라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어요.
8과목이나 시험을 봐야 한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거든요.
과목당 40점 이상에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맞춰야 하는 시험인데,
과목 수가 8개라니.
그냥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필기 없이
면접만 보고 자격연수 과정까지 마쳤어요.
어떻게 됐는지 찬찬히 얘기해볼게요.
1. 청소년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건 꽤 오래됐어요
저는 문화예술 관련 회사에서
3년 넘게 일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에요.
업무는 나름 좋아했는데,
어느 날부터 일에서 의미를
못 찾겠더라고요.
프로젝트가 끝나도
뭔가 남는 게 없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던 중에 동네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주말 봉사를 하게 됐어요.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이들이랑 프로그램 진행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때부터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을
제대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 등 공공 청소년 기관들이
전국에 워낙 많고,
채용 시에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필수나 우대 조건으로 요구하는 곳이
꽤 되더라고요.
관련 채용 공고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고요.
마음이 굳어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2. 청소년지도사 2급,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어요
청소년지도사는 1급부터 3급까지 있는데,
저처럼 4년제 대학 졸업자라면
2급이 목표가 돼요.
2급을 취득하려면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야 하고,
최종 합격 후에는
자격연수 30시간을 이수해야
자격증이 나와요.
필기시험은 8과목이에요.
청소년육성제도론, 청소년지도방법론,
청소년심리 및 상담, 청소년문화,
청소년활동, 청소년복지,
청소년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청소년문제와 보호.
과목 하나하나가 다 낯선 이름이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8과목을 독학으로 준비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싶었어요.
그래서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라는
키워드를 파고들게 됐어요.
알고 보니 생각보다
분명한 길이 있었어요.
학점은행제에서 청소년학을
전공으로 등록하고,
해당 8과목을 전공과목으로 이수하면
필기시험이 면제되는 거예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를 받으면
필기시험 없이 바로
면접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요.
시험 준비 부담이 확 줄어드는 거죠.
저처럼 다른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청소년학 전공을
따로 쌓으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요.
멘토님께 처음 연락했을 때
이 구조를 한 번에 정리해주셔서
방향이 선명해졌어요.
3. 학점은행제로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 받는 과정
학점은행제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제도예요.
대학에 다니지 않아도 학점을 쌓아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저는 학위보다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를 목적으로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학습자 등록을 하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반드시 청소년학 전공으로 등록해야 해요.
다른 전공으로 등록하면
나중에 이수한 8과목이
청소년지도사 응시 자격으로
인정받지 못해요.
저도 처음에 이걸 몰랐는데
멘토님이 등록 단계에서
미리 잡아주셔서
실수 없이 넘어갈 수 있었어요.
학습자 등록은
1월, 4월, 7월, 10월에 할 수 있어요.
등록 후에는 온라인 강의로
8과목을 이수해요.
수강은 대부분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가능하고,
2주 안에 강의를 들으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에요.
직장 다니면서도
충분히 병행할 수 있었어요.
저는 출퇴근 시간이랑
점심시간을 활용했어요.
과제, 토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어요.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시험이 절대평가 방식이라
생각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과목을 이수하고 나면
바로 끝이 아니에요.
학점 인정 신청을 별도로 진행해야
학점은행제에서 공식적으로
학점을 인정해줘요.
이 신청도 1월, 4월, 7월, 10월에 가능해요.
여기까지 완료돼야 필기면제 서류 제출 시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를 받으려면
이 학점 인정 신청이
서류 제출 마감일 전까지
완료되어 있어야 해요.
타이밍이 중요한 부분이라서
저는 멘토님이 신청 시기마다
미리 알림을 줘서 놓치지 않았어요.
4. 면접 준비, 생각보다 챙길 게 많더라고요
8과목을 다 이수하고
학점 인정 신청까지 마쳤을 때
솔직히 한숨 돌렸어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 서류를 제출하고,
공단 심사에서 승인이 나면
면접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돼요.
저는 서류 승인 통보를 받는 날
진짜 안도감이 들었어요.
여기서 막히면 그동안의 노력이
전부 다음 회차로 밀리는 거니까요.
면접은 면접위원 앞에서
청소년지도사로서의 가치관,
청소년에 대한 이해,
청소년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저는 면접을 앞두고
청소년 관련 정책 이슈들을 정리하는 데
꽤 공들였어요.
강의에서 배운 내용들이
그냥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문제와 연결되는 지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게 흥미로웠어요.
8과목을 이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 심리, 복지 제도,
프로그램 설계 방식 같은 내용들을
공부하게 되거든요.
그게 면접 준비로도 이어지는 거예요.
청소년 문제와 보호,
청소년문화 과목을 공부하면서
제가 봉사 때 직접 느꼈던 것들이
개념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그걸 면접에서 풀어낼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
면접 결과는 합격이었어요.
그리고 이어진 자격연수까지.
5. 지금 저는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손에 쥐었어요
자격연수는 3박 4일 일정으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돼요.
30시간 이상의 연수를 마치면
교육부장관 명의로 자격증이 발급돼요.
연수 기간 동안 전국에서 온
분들을 만났어요.
저처럼 직장을 다니며 준비한 분,
아이 키우면서 틈틈이 이수한 분,
복지 관련 일을 하다 청소년 분야로
넘어온 분들까지 다양했어요.
그분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라는 방법이
정말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문이 되고 있구나 싶었어요.
저는 자격증을 받고 나서
지금 청소년 기관 채용을 준비하고 있어요.
처음에 봉사하러 들어갔던
그 문화의집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히 있어요.
아직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지금 이 방향이 맞다는 느낌은 확실해요.
청소년지도사 필기면제,
생각보다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막막하다면 일단 방법부터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