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홍 Jan 09. 2024

섬김-대안의 질서

이달의 신학자를 읽고 보낸 답장.

블룸하르트(Christoph Blumhardt)는 “우리에게는 두 번의 회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번의 회심은 하늘을 향한 회심입니다. 그다음에 하늘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땅으로 관심을 돌리는 회심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의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섬긴다면, 다시 땅을 향한 열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오.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시 73:25). 하늘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땅에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 마음으로 이 땅에서 주님을 사모하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출판사인 복 있는 사람에서 보내는 이달의 신학자(2024. 1.9)에서... 

우리 성공회 내동교회에서도 수많은 교우들의 섬김으로써 공동체를 꾸립니다. 전례 때 복사로서 활동함으로써 총사제이신 장기용 요한 신부님이 성찬례를 집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우님들, 주일학교 교사로서 보좌사제이신 김학윤 다니엘 신부님과 함께 주일학교를 성찬례와 교육으로써 꾸리시는 교우님들, 주보를 교회에 오지 못하신 교우님들께 보내주시는 교우님들, 재무위원으로서 교우들이 정성껏 하느님께 드린 예물을 셈하시고 주보에 공지하시는 재무위원과 교우님들, 많은 분들의 교회에서의 노동, 발렌틴 교우님의 동영상 편집(유튜브로써 교회에 오지 못하시는 교우들을 배려함)으로써 교회(ecclesia)라는 공동체를 꾸립니다.  신부님이 성탄대축일에 교회에서 봉사하시는 교우들께 작은 선물을 하셨지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교우들은 봉사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사회공동체의 대안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기대와 달리, 로마제국을 물리치자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로마의 평화 pax romana라는 제국주의의 선전  곧 식민주의의 대안으로써 공동체 윤리를 말씀하심도 그분이 삶과 죽음으로써 이루신 온전한 섬김이 진정한 대안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 1월 9일

작가의 이전글 집배노동자들의 노동인권법 발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