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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홍 Feb 21. 2024

성직자는 소명입니다

장기용 요한 성공회 사제께서 쓰신 글입니닺

하나의 교회, 하나 된 기도

장기용 사제

묵상
종교와 신앙은 우리에게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해줍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내가 삶을 통해서 얻는 행복의 근원을 알게 해 줍니다. 어느 때 삶을 제대로,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요? ‘내가 나답게’ 살아갈 때 사람들은 참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내가 나답게 산다는 것은 이기적인 욕망을 성취하는 것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나를 보내신 까닭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에게 맡겨진 하느님의 소명입니다. 성직자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그분의 일을 완성하려고’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성직자는 되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도망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께서 부르셨기에 응답하여 순종함으로 ‘나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성직자는 소명을 먹고 삽니다. 성직소명은 한 개인에게만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협동과 위임으로 이루어집니다. 성직은 서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서 ‘되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주 하느님, 당신께서 특별한 뜻이 있으셔서 이 땅에 대한성공회를 세우시고 당신의 진리와 사랑을 전하게 하셨나이다. 이 교회가 당신의 복음을 온전히 전파하며 십자가를 짊으로써 당신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소서. 모세를 부르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신 하느님, 당신께서 특별한 계획이 있으셔서 주교와 사제와 부제를 택하신 줄 믿습니다. 이들이 온전한 믿음과 불타는 사명으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이게 하시고 모든 신자들과 사랑과 일치로써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이루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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