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저를 연약하게 만드셔서 감사합니다.
이토록 부족하고 못나고 연약하고 미련하기 때문에
내 자아와 능력을 의존하지 않고
당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악을 좋아하며 하나님을 멀리하려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능력 있고 뛰어났다면,
매사 별 어려움 없이 해결해왔다면,
저는 당신을 붙잡지 않았겠지요.
말로는 당신을 외쳤겠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교만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토록 연약하고 부족하고 미련했기에,
내 힘과 지혜로 해결해 보려 했지만
내 능력으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음을 처절하게 경험했기에,
붙잡을 구석이라고는 당신밖에 없었기에,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제발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주님께 부르짖을 때에
당신은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내가 어둠 가운데 있을 때,
광야 가운데 방황했을 때,
믿음이 흔들렸을 때,
죄 가운데 있었을 때조차
당신은 변함없이, 신실하게 내 곁을 지키셨습니다.
내 작은 신음, 읊조림 조차 흘리지 않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늘 사랑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신 주님이십니다.
내가 이제야 눈을 들어 그 주님을 바라봅니다.
긴긴 방황을 마친 지금에서야 그동안 당신께서 내게 행하신 선하고 놀라운 일들을 바라봅니다.
이 감격을, 이 기쁨과 감사를 어떤 찬양과 가사에 담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화려한 노래라도 당신의 광대함과 전능하심을 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그 선하신 주님을, 목자 되신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또 내일은 오늘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길 원합니다.
당신을 미치도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