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멀리서 내가 잘 못 본 건가 했다. 소고기 오마카세를 메인으로 하는 영업장이었는데 직원이 뻔히 유니폼을 입고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며 바닥에 침을 뱉는 게 아닌가. 그걸 보는 순간 그 가게에는 평생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체험단을 진행하며 카페에 가게 홍보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제보가 접수됐다. 그 가게 직원 중 한 명이 상가 가게 복도나 화장실에서 흡연을 한다는 제보 말이다. 사장님이나 알바생들은 흡연하는 게 머 그렇게 잘못됐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가게를 망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카페에 홍보했던 가게 사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홍보글을 내려달라고 하더라. 담배 피우는 제보 때문에 홍보가 오히려 독이 되니 그렇게 결정했던 것 같다.
가게 앞에서 담배 피우는 직원을 보면 소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 왠지 내가 먹는 음식에 담배 냄새가 배길 것 같은데..? 가게 앞에서 담배 피우는 정도면 음식 청결도는 어떻겠어? 보지 않아도 뻔하지. 혹시 음식에 담배가루가 들어가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즉, 내 입에 들어오는 음식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그날 하루를 안 가는 게 아니라 평생 안 갈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사의 신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100명이 한 번에 오는 가게보다 1명이 100번을 오는 가게로 만들어라
장사의 신 은현장 대표
아마 가게 앞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100명이 봤다고 하면 100명 다 평생 그 가게로 가지 않을 것이다. 정말 담배가 피고 싶다면 두 가지를 지켜야 된다. 일단 유니폼을 벗고 가게에서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흡연을 하고 되도록이면 몸에 냄새가 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자담배를 필수도 있고 또는 집게를 이용해 담배를 피워야 한다. 정말 손님을 생각한다면 담배를 끊는 게 최고고. 아니면 퇴근 전 한개피 퇴근하고 나서 한 개피 피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손님들을 위해서도 본인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한 명의 고객이 백 번 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정성이면 이 정도는 안 어렵지 않겠는가? 제발 제발 사장님들. 그리고 알바생님들. 가게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살행위는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