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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의 MECE 방법론을 프롬프트화한다면?

논리적 사고, 이제 AI에게 검토받을 수 있도록

왜 굳이 프롬프트까지 만들어야 할까?


이 글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여러 회사에 꽂혀 있을 만한,

기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기본적인 수준이 아닌 좋은 책

'로지컬 씽킹'을 읽고, 이 책의 내용을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제작한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프롬프트로 만들어 본 이유는 책 소개를 읽어보면 유추할 수 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6899643


논리적이고 알기 쉬운 메시지에는 분야와 주제를 불문하고 일정한 법칙과 포인트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로지컬 씽킹(Logical Thingking)’은 메시지의 논리적 법칙성과 맥킨지가 축적해온 직원 훈련 기법을 체계화한 것이다.


특히 『로지컬 씽킹』은 우리가 작성하는 문서나 말하는 내용의 표현 방법과 논리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개선하도록 기획됐다. 이런 능력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인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6899643>




로지컬 씽킹은 위와 같이 우리가 말하거나 쓰는 기획안의 논리성을 스스로 검토하는 용도로 유용하다.

그렇기에, 책에는 이론적인 내용뿐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충분히 생각해 보고, 나의 기획 및 논리성을 점검하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


그렇지만 매번 여유있게, 논리성을 검토하면서 기획안을 쓰는 것은 상상과 이상에 가깝다.

현실은, 다가오는 ETA와 예산, 상황에 맞게 빠르게 쳐내야 하다 보니

나중에야 논리의 비약이나 빠진 내용들을 알아채게 되는 일이 다반사이다.


이에, 다시 책을 펼쳐보지 않더라도,

두서 없이 쓰는 말을 MECE하게 바꿔주고 검토해줄 수 있는 프롬프트를 만들고,

실제 업무 씬에서 더 쉽게 활용해 보고자 프롬프트로 만들어보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첫째, 로지컬 씽킹에서 다루는 'MECE' 방법론이 무엇인지 다루며

둘째, 'MECE' 방법론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글을 정리해줄 수 있는 프롬프트를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MECE 방법론이 무엇인가?



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중복되지 않으며(Mutually Exclusive), 빠짐없이(Collectively Exhaustive)

전체를 빠짐없이 나누는 논리 구조를 의미한다.


즉, 어떤 정보를 분류할 때 중복 없이, 그리고 누락 없이 나누는 것이 MECE의 핵심이다.

이 방법론은 단순한 리스트업을 넘어서,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논리적인 메시지를 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사고 방식이다.




책에 나오는 예시를 활용해보자면,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우리 부서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MECE하지 않은 접근과 MECE한 접근은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① 나열식 접근

생각나는 대로 “신문기사, 블로그, 이메일, 보도자료…”를 줄줄이 적는다.

→ 정보가 겹칠 수 있고, 빠질 수 있으며, 구조가 없다.


② 분류식 접근

“자료 유형별로 나누자!”며 문서, 이미지, 영상 등으로 구분한다.

→ 일관된 기준은 있지만, 전체를 커버하지 못할 수 있다.


③ MECE 접근


“정기 vs 비정기 / 공개 vs 비공개 / 유료 vs 무료 / 업계 관련 vs 기타”와 같이
대칭되고 빠짐 없는 틀을 만든다.


정기 정보는 발행 주기(주간/월간/격월)에 따라,
비정기 정보는 형태(웹/영상/출판)로 재분류한다.

→ 각 그룹이 겹치지 않으며, 전체를 포괄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이처럼 MECE 접근은, 놓치거나 겹치는 부분 없이 내용을 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고,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동료나 상사, 유관자에게 명료하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접근법이다.




MECE를 돕는 대표 프레임워크


MECE를 들어보지 않았다고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프레임워크들이 MECE 사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MECE 사고를 실무에서 잘 쓰기 위한 대표적인 프레임워크들은 아래와 같다.


3C / 4C 프레임워크
→ Customer, Company, Competitor, (Channel)
→ 시장/경쟁/내부 분석을 빠짐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4P 마케팅 믹스
→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MECE하게 분해하는 데 유용하다.


고객의 구매 여정
→ 인지 → 이해 → 동기 → 구매
→ 고객의 행동 흐름을 빠짐없이 구조화할 때 사용한다.


그 외에도 회사에서/스스로 사용하고 있는 프레임워크가 있다면

그 프레임워크가 MECE하게, 전체를 중복되지 않게,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는지

검증해 봐도 좋을 듯하다.



MECE를 적용하는 전략과 팁


그러면, MECE를 적용하기 위한 첫 단계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그 단계를 '그루핑' 이라고 명명하며, 다음 순서를 따른다.


결론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꺼낸다.

MECE 기준(예: 시간, 성격, 대상 등)에 따라 그룹화한다.

각 그룹에 대표 제목을 붙인다.


이 제목들이 전체 그림을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한다.
(→ 중복되거나 빠진 게 없는지, 기준이 혼재되진 않았는지)


이렇게 진행하더라도, 바로 모든 요소가 떠오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다음의 방법을 책에서는 추천하고 있다.



TIP. MECE가 막힐 때는 이렇게 생각하자


하나의 특성을 떠올렸다면, 그 반대 특성은 무엇일까?
(예: 유료 vs 무료, 내부 vs 외부 등)


하나의 그룹이 더 세분화될 수 있을까?
쪼개다 보면 더 작은, 더 명확한 조각들이 보인다.




TIP. MECE 이후, 구조의 논리를 점검하는 방법


So What?
→ 그래서 이 구조에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결론, 메시지를 끄집어내는 질문이다.


Why So?
→ 그 결론이 왜 나왔는가? 어떤 근거로 그렇게 판단했는가?
→ 설명과 설득의 논리를 보완하는 질문이다.



둘째, MECE를 더 잘 쓰기 위한 프롬프트


지금까지 MECE 방법론, 원칙을 정리해 보았으나,

실제로 업무에서 이 원칙을 정확히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생각을 정리할 때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생각나는 대로 쓴 항목들이 서로 겹치거나 빠지는 경우

분류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혼재되는 경우

전체 구조가 어떤 흐름인지 모호한 상태에서 작성이 시작되는 경우


이런 이유로, 나는 MECE하게 정리하고 싶은 상황에서 나를 도와줄 프롬프트를 만들기로 했다.




MECE 사고를 위한 프롬프트에는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

나는 이 프롬프트에 크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담고자 했다.


1. 사용자에게 꼭 물어봐야 하는 3가지


MECE 구조를 잘 짜기 위해서는 질문자(즉 나 자신)로부터
다음 세 가지 정보를 꼭 먼저 받아야 한다.

이 정리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어떤 기준으로 분류하고 싶으신가요?

어떤 톤과 형식으로 정리되길 원하시나요?


이 질문을 생략하고 단순히 '정리해줘'라고 하면,
AI도 인간도 엉뚱한 방향으로 구조화할 수밖에 없다.


2. MECE 개념과 프레임워크 요약

프롬프트를 통해 MECE 개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3C, 4P, 구매 여정 같은 대표 프레임워크를 예시로 보여줌으로써
질문자의 사고 범위를 넓히는 장치를 넣었다.


3. 그루핑 과정 설명 + MECE 검토 피드백

MECE 구조의 핵심은 분류의 기준이기에, 이를 한 번 검토하고자 했다.
그래서 각 그룹을 나누기 위해 어떤 기준을 사용했는지,
그 기준이 충분히 명확했는지를 설명하도록 하고,
중복·누락·혼재된 부분이 있다면 왜 그런지 지적해주도록 만들었다.


4. So What? / Why So? 적용

논리적인 문서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그래서 뭐?’와 ‘왜 그렇게 돼?’라는 질문이다.

즉, 구조는 나눴는데 그 구조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 주장의 근거는 타당한지를 함께 점검해야 진짜 설득력 있는 문장이 된다.

그래서 프롬프트에는


"각 항목과 구조에 대해 So What? / Why So?를 기준으로 핵심 메시지와 논리를 점검해줘."
라는 요청을 반드시 포함했다.



결과 프롬프트


아래의 내용을 MECE 원칙에 따라 구조화하고 싶어.

하지만 바로 분석하지 말고, 먼저 다음 3가지를 나에게 질문해줘:

이 작업의 목적은 무엇인지 (예: 회의 정리, 콘텐츠 기획, 전략 보고용 등)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길 원하는지 (예: 시간, 고객 유형, 프로세스 단계 등)

어떤 톤과 스타일로 정리되길 원하는지 (예: 설명 중심, 표 형식, 문어체 vs 구어체 등)


그리고 본격적인 분석을 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꼭 포함해줘:

1. MECE 원칙 요약 설명

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중복 없이, 빠짐없이 항목을 분류하는 사고 틀이야.

각각의 분류 항목은 서로 겹치지 않아야 하고, 전체로 보았을 때는 빠진 것이 없어야 해.


2. 대표 MECE 프레임워크 예시 제시

3C: Customer, Company, Competitor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고객 여정: 인지 → 이해 → 동기 → 구매

정보 분류 기준: 정기/비정기, 유료/무료, 공개/비공개 등


3. 분류 및 그루핑 과정 설명

어떤 기준으로 그룹을 나눴는지 서술해줘.

각 그룹이 MECE한지 체크하고, 중복/누락/혼재 요소가 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해줘.

필요하다면 "더 쪼개야 할 그룹" 또는 "합쳐야 할 그룹"도 제안해줘.


4. 비MECE한 요소는 명확히 지적

중복된 요소는 어디인지

빠진 영역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왜 빠졌는지

혼재되어 혼란을 주는 기준은 무엇인지


5. 논리 점검 – So What? / Why So? 적용

각 그룹 분류와 정리 후, "So What?" →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지 핵심 결론을 도출해줘.

"Why So?" → 각 결론이 타당한 이유를 구체적인 근거로 덧붙여줘.

이 두 가지 질문 기준으로 전체 구조의 논리성과 설득력을 검토해줘.


6. 최종 정리 결과와 사고 과정 함께 보여줘

단순히 결과 표만 주지 말고, 그 결과에 도달한 사고 흐름, 판단 기준, 대안적 분기점도 함께 설명해줘.


아래의 내용을 위의 기준에 맞게 도와줘:

[정리하고 싶은 내용]




마무리하며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로지컬 씽킹' 의 MECE 기법을 정리하고,

실제로 빠르게 나의 글과 기획안을 정리할 수 있는 프롬프트로 제작해 보았다.


최근 전략/사고법 책에 대해 많이 읽고 있는데, 프롬프트를 계속해서 활용 및 개선해 보고

효용성이 있다면 브런치북 등의 형태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정리 자체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고 머리속에 넣으면서 항상 인풋이 아웃풋보다 많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처럼.


그럼 이번 글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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